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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상·공중 이어 '수중 핵공격' 꺼냈다... '킬체인 무력화' 노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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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상·공중 이어 '수중 핵공격' 꺼냈다... '킬체인 무력화' 노림수

입력
2023.03.24 16:30
수정
2023.03.24 16:49
1면
0 0

수중핵드론 '해일' 공개... 관련 도발 때마다 '핵' 언급
핵 투발수단 다양화로 확장억제 위한 '킬체인 무력화'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21일부터 23일까지 새로운 수중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기존 탄도미사일과 더불어 수중 및 순항미사일에도 핵 탑재가 가능하다는 것으로, 전방위적 핵 위협에 나선 것이다. 우리 군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도발 원점을 선제 타격한다는 ‘킬체인’ 무력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일대 수중에서 북한이 개발한 수중 핵드론 '해일'이 바닷속을 항해한 후 폭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일대 수중에서 북한이 개발한 수중 핵드론 '해일'이 바닷속을 항해한 후 폭발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수중 핵드론' 해일 시험 최초 공개

24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에 따르면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지난 21~23일 새로운 수중공격형 무기체계에 대한 시험을 진행했다. 북한은 이 자리에서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을 시험했다고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1일 함경남도 리원군 해안에서 훈련에 투입된 핵무인수중공격정은 조선 동해에 설정된 타원 및 '8자' 형 침로를 80∼150m의 심도에서 59시간 12분간 잠항하여 3월 23일 오후 적의 항구를 가상한 홍원만 수역의 목표점에 도달하였으며 시험용 전투부가 수중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이어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에서 (무기의 명칭이)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로 명명됐으며, 당대회 이후 지난 2년간 50여 차의 각이한 최종단계의 시험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한 가운데 22일 함경남도 함흥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돼 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은 21~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한 가운데 22일 함경남도 함흥 인근에서 순항미사일이 발사돼 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핵 투발수단 다각화로 '확장억제' 맞대응

북한은 지난 22일에는 전략순항미사일부대들의 전술핵공격 임무 수행절차와 공정을 숙달하기 위한 발사훈련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은 "함경남도 함흥시 흥남구역 작도동에서 발사된 전략순항미사일 ‘화살-1형’ 2기와 ‘화살-2형’ 2기는 동해에서 각각 1,500㎞, 1,800㎞를 비행했다"며 "기종별로 각각 1발씩 설정고도 600m에서의 공중폭발타격방식을 적용하면서 핵폭발조종장치들과 기폭장치들의 동작믿음성을 다시 한번 검증했다"고 전했다.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에 대한 반발 차원과 더불어 북한이 탄도·순항미사일, 수중 핵드론 카드로 한미의 확장억제를 무력화하려는 의도까지 내비쳤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순항미사일 도발을 10차례 감행했다. 이번에 공개한 해일까지 포함하면 총 11차례 도발에 대한 보도에서 모두 '핵'을 언급하면서다. 지난해 9월 '핵 선제공격'을 법제화한 후 한미의 대북 확장억제 움직임이 빨라지자 핵능력 강화를 앞세우는 강공 드라이브를 걸며 맞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핵무인수중공격정' 수중폭발 시험과 전략순항미사일 핵탄두 모의 공중폭발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조선중앙TV가 24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연합뉴스


한국형 3축체계 '킬체인' 무력화 의도

이를 두고 △유사시 북한을 선제 타격하는 킬체인(Kill Chain) △핵ㆍ미사일을 방어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공격받은 후 대량응징보복(KMPR)으로 구성된 ‘한국형 3축체계’ 무력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많다. 북한의 도발을 사전 파악해 선제 공격하는 킬체인 완성을 위해서는 도발 원점을 알아야 하는데, 수중 핵드론을 사용할 경우 도발 원점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북한이 해일과 관련해 "은밀하게 작전수역에로 잠항하여 수중폭발로 초강력적인 방사능해일을 일으켜 적의 함선집단들과 주요 작전항을 파괴소멸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것도 킬체인의 핵심 요소를 무력화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실시한 전반기 한미훈련 ‘자유의 방패(FS)’ 기간 북한이 잇단 도발을 감행한 점을 미뤄 볼 때, 다음 주 미 해군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의 부산작전기지 입항을 전후로 추가 도발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제가 동맹에 대한 방위공약을 떠들고 동맹 강화의 각이한 명분으로 지역정세를 위태하게 하는 군사적 준동에 필사적으로 매달리며 괴뢰역도들의 타산 없는 무모성과 용감성을 키워주고 있으며 주제넘은 행동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군 F-35A 전투기가 24일 오후 가상의 지상 표적을 향해 GBU-31 합동직격탄(JDAM)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공군은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과 함께 20일부터 이날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실사격 및 공대지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제공

공군 F-35A 전투기가 24일 오후 가상의 지상 표적을 향해 GBU-31 합동직격탄(JDAM)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고 있다. 공군은 미 공군 제51전투비행단과 함께 20일부터 이날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 실사격 및 공대지 폭격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 제공


한미, 20~24일 연합공군 실사격 훈련

한편, 한미 공군은 지난 20일부터 5일간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16, F-4E 전투기와 미 공군 51전투비행단 A-10 공격기가 참가한 가운데 공대공ㆍ공대지 미사일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공군은 "연합 공군의 정밀타격 능력과 킬체인 능력을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김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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