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물가 상승률 감안, 11회 연속 인상
스위스는 '빅스텝'... "CS발 금융 혼란 종식"
영국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물가를 잡기 위해 11회 연속 금리를 끌어올렸지만, 인상폭은 베이비 스텝에 그치며 긴축 속도를 늦췄다. 스위스는 최근 파산 직전까지 갔던 '크레디트 스위스(CS)' 관련 금융 불안에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2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0%에서 4.25%로 0.25%포인트 올렸다. 2021년 12월 이후 11회 연속 인상으로, 금리 수준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이후 가장 높다.
이날 영국의 금리 인상은 예고된 수순이었다. 식품 및 외식 비용을 중심으로 물가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전날 발표된 2월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시장 추정치(연 9.9%)를 웃돈 연 10.4%로,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 만에 반등했다.
BOE는 "임금 상승 및 서비스 인플레이션 등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며 "더 지속적인 압력의 증거가 있다면, 추가 긴축이 요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물가 상승세가 빠르게 누그러질 것이란 예상에 금리 인상 속도는 조절했다는 평가다. BOE는 지난해 8월부터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오가며 금리를 대폭 끌어올려 왔다.
한편 이날 스위스 국립은행(SNB)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연 1.5%로 결정했다. SNB는 "새로 조정된 금리는 물가 안정에 필요하다고 보는 수준"이라며 CS발(發) 금융 혼란은 종식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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