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리 109%·델리 105%·신선가공 38% 등
식품·비식품 통합 진열…리뉴얼 2.0도 계획
홈플러스가 '메가푸드마켓'으로 리뉴얼한 10개 점포의 식품 매출이 1년 만에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고객 중심으로 매장 동선을 바꾸고 식품 비중을 키우면서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의 수요를 확보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지난해 2월 리뉴얼한 인천 간석점, 서울 월드컵점 등을 포함한 메가푸드마켓 6개점의 경우 1일 기준 일 매출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특히 리뉴얼한 지 1년이 지난 10개점은 각 점포별 리뉴얼 오픈일부터 15일까지 전년 동기 대비 모든 식품의 매출이 올랐다. 이 기간 10개점 기준 프리미엄 베이커리 '몽블랑제'는 109%, 즉석식품 코너 등 델리는 105%, 간편식 등 신선가공은 38% 매출이 늘었다.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가 지난해 2월부터 확대하고 있는 식품 전문 매장이다. 여전히 음식은 눈으로 보고 사야 안전하다는 고객의 인식을 고려해 점포 면적 50% 이상을 식품 매장으로 구성하고 식품 전문관을 확대했다. 상온, 냉장, 냉동별로 흩어져 있던 간편식은 한데 모아 동선을 줄였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열대과일과 스마트팜 채소 등 이색 식품을 판매하는 것도 메가푸드마켓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여기에 '당당치킨'(6,990원)과 '이춘삼 짜장라면'(500원) 등 고물가가 심화하는 상황에 가성비 높고 트렌디한 단독 상품을 내놓으면서 2030세대의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2월 17일부터 1년 동안 메가푸드마켓 16개점의 2030세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 가장 최근 리뉴얼한 경기 북수원점은 지난달 23일~15일 2030세대 매출이 289% 급증하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까지 17개점에 대한 리뉴얼을 마쳤고, 30일 경기 시화점 리뉴얼 오픈을 앞두고 있다. 나아가 올해 안으로 리뉴얼 매장을 한 단계 더 진화시킨 '메가푸드마켓 2.0'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식품과 비식품을 한 공간에 같이 진열하거나 특정 식품을 보면 연상되는 비식품을 근처에 진열해 추가 구매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오용근 홈플러스 스토어전략 팀장은 "메가푸드마켓은 홈플러스의 오프라인 사업이 지속 성장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되는 전략"이라며 "고객 관점에 주력한 리뉴얼 매장으로 매일 신선한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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