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 3년 + 옵션 1년
차세대 유망주 정상빈(20)이 스위스 명문 그라스호퍼를 떠나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새 출발한다.
미네소타는 2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공격수 정상빈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계약은 2026년까지 3년이며 구단 결정에 따라 옵션 1년을 추가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적료는 약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이다.
정상빈은 19세에 ‘벤투호’에 승선할 만큼 실력 좋은 유망주다. 재빠른 드리블로 공간을 파고들며공격적인 플레이를 구사한다. 2021년 K리그1 수원 삼성에서 프로 데뷔한 정상빈은 총 6골을 터뜨리며 주목받았고, 같은 해 A대표팀에 발탁됐다.
지난해 1월에는 황희찬(27)이 몸담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 울버햄튼으로 이적했다. 이후 프리미어리그 취업비자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 위성 구단인 그라스호퍼로 임대돼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K-음바페’로 촉망받던 정상빈은 유럽 무대에서 제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발목 인대 파열, 중족골 골절 등 잦은 부상으로 결장하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결국 단 한 점의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정상빈의 행적을 꾸준히 살펴 온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의 에이드리언 히스 감독은 “(정상빈이) 2019년 한국 17세 이하(U-17) 대표팀에서 뛸 때부터 지켜보고 있었다”며 정상빈을 향해 ‘다이내믹’이라 표현했다. 이어 “똑똑하고 축구 지능이 뛰어나다. 공격에서 폭발력을 더해 줄 선수”라고 반겼다. 마크 왓슨 테크니컬 디렉터는 정상빈을 향해 “1순위 영입 대상이었다. 속도와 민첩성 측면에서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준”이라고 칭찬했다.
정상빈은 비자 절차를 밟은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로써 정상빈은 MLS 무대에 선 6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앞서 홍명보, 이영표, 황인범, 김기희, 김문환이 같은 무대에서 뛰었다.미네소타는 MLS 서부콘퍼런스에서 2승1무(5위)로 상위권 경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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