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미 국무, 상원 세출위 의원 질의 답변
'번스 CIA 국장 대만 침공 시점' 분석에 동의
190억 달러 무기 대만 공급 필요성도 강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2027년까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수 있다’는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 평가에 동의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 방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대만에 판매하기로 한 무기 조기 공급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원 세출위원회 소위에 출석, 2024회계연도 국무부 예산안을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지난 2월 번스 국장이 ‘중국은 지시를 받고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는데 이에 동의하느냐”라는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 질문에 “동의한다”라고 답변했다.
번스 국장은 2월 조지타운대 토론에서 정보당국을 인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인민해방군에 오는 2027년까지 대만을 성공적으로 침공하도록 대비를 지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중국이 이 시점에 대만을 침공한다는 확정적인 의미보다는 침공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였다.
블링컨 장관은 대만 군사 지원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190억 달러(약 24조3,000억 원) 상당의 무기를 대만에 조기 인도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분이 지적하신 것처럼 우리가 안고 있는 과제는 (대만에 인도돼야 할 무기) 주문량이 밀려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대만이 주문한 재블린 대전차미사일, 스팅어 지대공미사일,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팰러딘 자주포, 하푼 대함미사일을 생산 지연 등의 이유로 아직 대만에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만은 국방 예산을 11% 늘렸다”며 “따라서 이를 취득할 상당한 수단을 갖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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