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서울·경기 출신 비율은 55.8%
강득구 의원 "현행 제도 전면 재검토해야"
지난 4년간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재수생 이상)이 10명 중 8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경기 소재 고교 출신 합격자 비율도 절반을 넘어 N수생과 수도권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23일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3학년도 전국 정시모집 의대 신입생 선발 결과에 따르면, 해당 기간 전국 의대 정시모집 합격자 중 N수생 비율은 77.5%(3,984명)였다. 세부적으로는 △재수생 42.2% △3수생 21.8% △4수 이상 13.4%로 각각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정시 합격자 중 고3 재학생은 21.3%, 검정고시 등 기타 비율은 1.2%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이 36.7%를 차지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 2022년 자료에 따르면, 전국 고3 학생 중 서울 지역 고등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16.7%에 불과하다. 서울 학생은 인구 대비 훨씬 많은 비율이 의대에 진학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경기(19.7%) 대구(8.1%) 전북(6.8%) 부산(5.7%) 광주(3.6%) 등 순으로 전국 의대 정시 합격자의 과반(55.8%)이 서울·경기 출신으로 채워진 셈이다.
N수생·수도권 쏠림 현상으로 고3 재학생 의대 정시 합격자를 배출하지 못한 지역도 있었다. 2023학년도의 경우 인천, 충북 출신 고3 재학생 중 의대 정시 합격자는 한 명도 없었다. 해당 지역 의대 정시에는 모두 다른 지역 출신이 합격했다는 얘기다.
강 의원은 "서울 소재 고등학교 출신 합격자 수가 많은 건 사교육의 영향과 재수를 할 수 있는 경제적 배경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수능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이 과연 공정한지, 정시 40% 선발 비율 요구가 타당한지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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