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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SVB 사태에도 금리 0.2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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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 SVB 사태에도 금리 0.25%p 인상

입력
2023.03.23 03:07
수정
2023.03.23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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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9회 연속 인상...최대 금리 5.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8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8일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번 연속 ‘베이비 스텝(Baby stepㆍ금리 한 번에 0.2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이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내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4.50~4.75%에서 4.75~5.00% 범위로 올라갔다. 2007년 이후 최고 수준 금리다.

연준은 2020년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금리를 제로금리 수준까지 낮췄다가 2년 만인 지난해 3월부터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뒤 9회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다만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ㆍ금리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 12월 ‘빅 스텝(Big Stepㆍ금리 한 번에 0.50%포인트 인상)’을 밟던 때와 비교하면 금리 인상 폭은 줄였다.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미국 중소은행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까지 UBS에 합병되는 등 금융시스템 불안감이 커지면서 연준도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빅 스텝 대신 인상 폭을 조절한 것이다.

또 지난 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년 전에 비해 6.0% 상승하는 등 인플레이션 완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연준 물가 상승 목표치(2%) 도달 전까지는 금리 인하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워싱턴= 정상원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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