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다툼 중 흉기로 친구 살해한 10대 구속기소

검찰 "보완 수사 거쳐 살인 고의 규명"

대전지검 서산지청 전경. 연합뉴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친구와 말다툼을 하다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17)군을 구속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A군은 지난달 26일 오전 7시 30분쯤 서산시 동문동 한 아파트 자신의 집 앞에서 친구 B군을 흉기로 찔러 과다출혈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군은 사고 당일 오전 5시 30분쯤 서산시 한 술집에서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다 B군과 말다툼을 벌인 뒤 헤어졌다. 하지만 이후 B군이 자신을 찾아오자 다시 실랑이를 벌이다 집에 있던 흉기를 들고 나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A군은 범행 직후 직집 119에 신고했다. A군은 경찰에서 "B군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과 협조해 피의자 휴대전화에서 중요한 증거를 신속히 확보한 뒤 보완 수사를 벌여 살인의 고의를 규명했다"며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서산=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