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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북한 7차 핵실험 반드시 할 것… 핵·미사일 개발은 내부 결속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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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북한 7차 핵실험 반드시 할 것… 핵·미사일 개발은 내부 결속용”

입력
2023.03.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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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 22일부터 3박4일간 방일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4회 국회(임시회) 외교통일위원회 제2차 전체회의에서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적 위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수준으로 진전했으며, 7차 핵실험도 반드시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22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과 중국 간 대립 등 국제정세 변화에 편승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관련해 “단거리는 어느 정도 갖추게 됐으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한지와 다탄두를 탑재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회의적인 전문가도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상태로도 북한의 군사력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되기엔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권 장관은 이미 준비를 마친 것으로 분석되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시기에 대해선 “예상하기 어렵지만 반드시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에 열중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실제 안보 위협에 대한 방어 목적보다는 내부 결속과 체제 유지를 위한 측면이 강하지 않겠느냐”고 해석했다.

권 장관은 대북 압박을 통해 북한을 비핵화 논의의 장으로 끌어내는 정책을 취하고 있다며 “(하지만) 북한이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압박만으론 긴장 완화에 도움되지 않는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우리 정책이) 강대강인 것만은 아니다. 인도적 협력과 지원은 언제나 노력하겠다는 말을 되풀이해 왔으나 북한의 반응이 없어 대화가 차단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 권 장관은 “만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체제에 위협이 될 정도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식량 부족이 계속되면 임계점에 이를 가능성이 있고, 그러면 북한도 노선을 바꿀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사일 발사나 군사훈련 지도에 딸 김주애를 대동하는 모습을 자주 공개하는 목적과 관련해선 “핵 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높이고, 국내적으론 핵무기가 후손의 안전을 위한 것임을 선전하는 것”이라고 추측했다. 다만 김주애 후계자설에 대해선 “그렇게 보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북한의 과거 일본인 납치 문제에는 “전 세계가 협력해야 하며 한일 양국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일본 외무성의 각료급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이날부터 25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해 납북자 등에 대한 한일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방일 기간 중 그는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장관,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일본 정부 인사와 만나고,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 등 정계 주요 인사와도 면담한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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