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바 야구 대표팀. AFP 연합뉴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한 쿠바 야구 대표팀의 불펜 포수 이반 프리에토가 미국 현지에서 잠적했다.
마이애미 헤럴드 등 미국 매체들은 21일(한국시간) “쿠바 야구 대표팀의 불펜 포수 프리에토가 쿠바행 비행기를 타지 않은 채 미국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프리에토는 쿠바 리그에서 8시즌을 뛴 현역 포수다. 이번 WBC에는 불펜 포수로 참가했으나 경기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미국에서 자취를 감춘 프리에토는 미국 망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출신 야구 선수가 국제 대회 기간 중 국외 진출을 위해 현지에서 잠적하는 사례는 심심치 않게 나온다. AFP에 따르면 최근 6년간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행을 결정한 쿠바 출신 야구 선수는 650명이 넘으며, MLB에 등록된 쿠바 출신 망명 선수는 20명 이상이다.
쿠바 선수들이 계속해서 망명을 시도하는 것은 미국의 대쿠바 금수조치와 맞닿아 있다. 미국은 공산국가인 쿠바와의 외교 문제로 쿠바 국적 선수들의 미국 프로야구 이적을 허용하지 않는다. 쿠바도 공산혁명 이후 모든 프로스포츠를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쿠바 선수들이 세계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망명 외에 다른 선택지가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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