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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이' 박은수 "사기로 80억 날려, 돼지 농장서 일하는 이유는" ('회장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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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용이' 박은수 "사기로 80억 날려, 돼지 농장서 일하는 이유는" ('회장님네')

입력
2023.03.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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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은수가 우여곡절 가득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tvN STORY 제공

배우 박은수가 우여곡절 가득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tvN STORY 제공

배우 박은수가 우여곡절 가득했던 인생사를 고백했다. '전원일기'의 일용이로 대중에게 오랜 시간 각인돼 있던 그가 기초생활수급자 생활까지 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박은수는 27일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에 출연해 오랜만에 '전원일기' 출연 배우들을 만났다.

이날 박은수는 극 중 일용엄마 역할을 맡았던 김수미가 사준 꽃등심을 먹은 뒤 배우들과 함께 좌훈 체험을 가러 갔다. 이 과정에서 김수미는 박은수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고, 박은수는 "나 고생한 거 모르지? 나 엄청나게 고생했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에 김수미는 "사기 당한 거냐. 구치소까지 갔냐"라고 물었고, 박은수는 "사기를 당했다. 사업을 아무나 하는 게 아닌데 나는 내 나름대로 술집을 하느라 내 돈을 다 거기에 썼다"라며 사업 과정에서 사기를 당해 4~50억 원에 달하는 금전적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거기(사기)에서부터 돈이 물리는데 정신이 없더라. 그 때 누가 내게 '돈은 내가 대겠다'라며 인테리어 사업을 제안했다. 원래 사람을 잘 믿어서 인테리어 사업을 했는데 돈을 안 주더라. 인테리어 하는 사람들은 나를 붙잡고 늘어지고, 나는 두 세 사람한테 고소까지 당했다"라고 전과 2범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말했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기 피해 이후 그는 오랜 시간 칩거 생활을 이어왔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20년을 칩거했다. 말이 80억 원이지 전 재산이 날아간 거다. 2년도 안 돼서 집이고 뭐고 싹 다 날아갔다. 아내하고 딸한테 제일 미안하다"라는 속내를 밝힌 뒤 "기초생활수급자 생활도 했다. 그 와중에 당뇨에 걸려서 심장에 스탠스 2개도 박았다. 이제는 다른 것 없고 열심히 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박은수는 돼지 농장에서 일을 하며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왜 하필 돼지 농장을 갔냐"라는 김수미의 질문에 "자존심이 세다. 누구한테 돈 이야기를 하고 싶지 않더라. 그래서 쩔쩔매는 것도 나 혼자 했다. 택배 보다는 그게(돼지 농장)이 더 좋았다. 소리소문 없이 아무도 없어서 좋았다. 한 푼이라도 벌어서 집에 가져다 줄 생각 밖에 없었고, 가족들에게 미안한 생각 뿐이었다"라고 털어놨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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