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파주 NFC서 신임감독 체제 첫 훈련
A매치 2연전 통해 선수 성향 파악 주력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이달 예정된 두 차례의 평가전을 통해 한국 축구를 빠르게 배워가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20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진행된 소집훈련에 앞서 “콜롬비아, 우루과이와 두 경기를 치른다. 새 감독으로서 팀을 알아가게 돼 기쁘다”며 “많은 공부가 될 2연전이 될 것 같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이달 12일과 19일 각각 FC서울-울산 현대, 대구FC-전북 현대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본 것을 언급하며 “두 경기는 경기장에서 봤고 다른 경기는 중계로 확인했다”며 “한국 축구에 익숙해지는 시간이었고, 더 많은 배움의 시간이 있을 것이다. 빠르게 한국 축구 문화를 배워가겠다”고 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2연전에서는 전술적인 실험을 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선수의 성향을 파악하는 동시에 왜 그런 성향을 보이는지도 관찰해야 한다”며 “이를 확인한 후 앞으로 어떤 팀으로 나아갈지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소집은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선수들과 처음 대면하는 자리다. 총 26명으로 꾸려진 소집 명단은 대부분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 나섰던 선수들로 채워졌다. 단 당시 멤버 중 부상을 당한 홍철(대구), 윤종규(서울) 대신 이기제(수원 삼성), 오현규(셀틱)가 합류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최근 햄스트링 부상을 입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날은 리그 일정상 21일 합류하는 김민재(나폴리) 등 4명과 오후 늦게 도착한 손흥민(토트넘), 컨디션 난조를 보인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한 19명의 태극전사들이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곧바로 파주로 이동해 훈련 직후 대표팀에 합류했다.
첫 훈련에 나선 선수들은 신임 감독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조규성(전북)은 “같은 타깃 형 스트라이커로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권(울산) 역시 “(클린스만 감독이) 현역 시절 워낙 유명했던 선수라, 어떤 축구를 보여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새롭게 펼쳐질 대표님내 경쟁에 임하는 각오도 전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축구를 할지 빨리 파악하는 게 가장 먼저 할 일이다. 코칭스태프가 미드필더들에게 무엇을 원하고 주문하는지 알아내 좋은 플레이를 펼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의 또 다른 미드필더 백승호(전북)도 “집중해서 훈련에 임해 클린스만 감독이 추구하는 축구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대표팀은 24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2연전을 치른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콜롬비아는 17위, 우루과이 16위로 한국(25위)보다 높다.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 콜롬비아에 4승 2무 1패로 앞서 있고, 우루과이에는 1승 2무 6패로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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