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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오락가락 4급 승진 인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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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오락가락 4급 승진 인사 논란

입력
2023.03.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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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 시의원 "법과 원칙 무시한 인사 도저히 납득 어려워" 규탄
8개월 행안국장·농기센터소장 직무대리 공무원 승진 탈락

이상근 영주시의원이 20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공

이상근 영주시의원이 20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영주시의회 제공


경북 영주시가 국·과장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법과 원칙을 무시하고 인사권을 남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주시의회 이상근 의원은 20일 임시회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인사를 규탄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이 의원은 "박남서 시장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열심히 일하는 인재를 등용하고 적재적소에 행정전문가를 배치해 일등행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최근의 서기관 인사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영주시는 지난해 7월5일 민선8기 첫 인사를 시작으로 7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인사를 추진했다. 지난 6일 농업기술센터소장(4급) 직무대리인 A씨를 이산면장(5급)으로 발령한 것은 불합리한 인사의 대표적 사례이다.

A씨는 지난해 7월18일 자 인사에서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 승진을 염두에 둔 행정안전국장 직무대리로 발령받았다. 이어 올해 1월1일 자 인사에서는 농업기술센터소장 직대로 전보 인사됐다.

하지만 두 달 만인 3월 인사에서는 뚜렷한 이유없이 농업기술센터소장 승진에서 탈락하고, 5급 사무관 자리인 이산면장으로 밀려났다. 영주시는 8개월 동안 4급 직무대리를 한 공무원을 정당한 사유없이 승진에서 제외한 것이다.

인사위원회 등을 거쳐 4급 승진이 사실상 확정된 공무원을 별다른 이유를 밝히지 않은채 내치고 애초 승진후보 등 예정에 없던 인물을 농업기술센터소장으로 임명한 것이다.

A씨는 발령 다음날 인사불만 등의 이유로 장기재직 휴가를 떠났다.

이 의원은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로 추진된 인사 단행으로 농번기를 앞둔 이산면민들은 조속히 행정을 추진해도 어려운 와중에 이러한 일을 겪게 돼 허탈해 하고 분개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은 또한, "이산면의 경우 2020년부터 현재까지 3년 동안 길게는 10개월 짧게는 7개월 근무하고 전보된 면장이 3명에 이르는 등 '면장' 자리를 가볍게 여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근 영주시의원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인사운영을 법과 원칙에 따라 신중을 기해 주고, 열심히 일하는 공직자에게는 승진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사기를 북돋워 주는 등 공정하고 객관적 인사를 하라"고 촉구했다.


이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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