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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 큰 전기 마련" 국가산단 4곳 선정에 '달뜬 충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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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발전 큰 전기 마련" 국가산단 4곳 선정에 '달뜬 충청'

입력
2023.03.20 19:00
수정
2023.03.2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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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천안·홍성·청주 등 4곳 1,282만㎡
대전은 두번째, 천안은 3번째로 큰 규모
나노·반도체·미래신산업·철도클러스터
국토부, 추진지원단 구성하고 사업 구체화
각 지자체 환영 입장...차질 없는 추진 의지

충청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현황

충청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현황

대전과 충남·북에 총 1,200만㎡가 넘는 대규모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될 전망이다. 해당 국가산단들이 나노·반도체와 모빌리티, 철도를 아우르는 첨단산업의 거점으로 조성돼 지역경제에 막대한 파급효과를 가져오는 것은 물론, 미래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토부는 최근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반도체·미래차·우주·원전 등 미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충청권 4곳을 비롯한 전국 15곳(총 4076만㎡)의 국가첨단산업단지 후보지를 선정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한 범정부 추진지원단을 구성하고, 사업계획 등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신속한 투자가 필요할 경우 2026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착공이 가능하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이번 회의에서 유성구 교촌동 일원 530만㎡(160만평) 일원이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 이는 이번에 선정된 국가산단 가운데 수도권(경기 용인)을 제외한 지방 14곳 중 최대 규모다. 시는 이곳에 나노·반도체 산업과 우주항공, 도심교통항공(UAM) 등 연관 산업을 유치해 고부가가치를 지닌 첨단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소재·부품·장비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나노·반도체 종합연구원도 설립하는 한편, 우주항공산업 분야 특화단지도 조성한다. 현재 입주 의향을 신청한 기업만 484곳에 달한다는 게 대전시의 설명이다.

산단 조성에는 2030년까지 3조4,585억 원을 쏟아붓는다. 대전시는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생산유발 6조2,000억 원, 고용창출 3만5,0000여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날 것으로 예상했다. 대전의 이번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은 산업용지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대전의 '산업단지 500만평+α' 확보의 단초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키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대전의 미래 전략사업인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초석이 마련됐다"며 "하반기에 사업시행자 선정, 개발계획 수립을 거쳐 내년에 예비타당성 조사, 개발제한구역 해제 등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 천안시 성환읍 신방리 일원 성환종축장(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 이전부지 417만㎡(126만평)에는 미래 모빌리티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이곳은 반도체와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국가전략산업 중심의 첨단산업 기지로 구축될 전망이다. 천안시는 신기술인력 양성, 학교-기업 간 수요맞춤형 일자리 중심 지원 공간 등을 갖춘 배후 뉴타운을 개발해 국가산단과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국가산단 개발을 통해 직접 투자만 7조7,000억 원, 생산유발 14조2,000억 원, 고용유발 5만8,000여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은 중부권 최대 산업집적지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에 가장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산단 준공 전 배후 뉴타운 개발을 완료해 입주기업이 불편함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충남 홍성군 홍북읍 대동리 일원 235만6,000㎡ 부지에는 탄소중립과 친환경 미래 신산업을 중심으로 한 국가산단이 들어선다. 총사업비는 4,963억 원으로, 완공 목표 시기는 2032년이다.

중점 육성 사업은 인공지능(AI) 및 수소, 핵심 업종은 산업용 가스와 구조용 금속 판제품 및 공작물, 반도체 소자, 산업용 로봇 제조업 등이다. 연관 업종은 액정 표시장치 변압기, 트레일러 및 세미 트레일러 제조업 등이다.

도와 홍성군은 국가산단 조성을 통해 6조8,000억 원의 생산 유발, 2만3,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이용록 홍성군수는 "국가산단 유치는 충남도청 이전 10년이 지나도록 더디기만 했던 내포신도시 발전 속도를 본 궤도에 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충북 오송에는 99만3,000㎡(30만평) 규모의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이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5,000억 원으로, 철도 연구·개발과 인재 양성, 차량·부품의 제작 및 정비, 제작품 시험 검사와 형식 승인, 물류, 국내·외 판매 등 철도 산업의 모든 수요·공급 과정이 이곳에 집적된다.

이를 위해 △종합시험선로 시설 고도화 △미래혁신 철도 R&D 센터 △완성차 제작단지 △경전철·트램 중정비센터 △강소부품 특화단지 △스마트 제2철도관제센터 △미래철도 인재센터 △스마트 종합물류센터 등이 이곳에 들어선다.

김영환 충북지사와 이범석 청주시장은 "철도 클러스터가 구축되면 오송은 세계적 수준의 철도 산업 혁신거점이 될 것"이라며 "국내 철도 산업 연매출은 46%(1조원), 국내총생산(GDP) 부가가치액은 7,000억원이 늘고, 690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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