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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주변 대기·수질 영향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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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주변 대기·수질 영향 없었다"

입력
2023.03.19 15:30
수정
2023.03.19 15:31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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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우려에 대전보건연 측정·분석 결과
아황산가스 등 7개 항목 모두 기준치 이내
강과 하천서 유독성 중금속 물질도 검출 안 돼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대전=뉴스1

지난 12일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대전=뉴스1

지난 12일 발생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가 주변 대기와 수질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측정 결과가 나왔다.

19일 대전 대덕구에 따르면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은 공장과 인접해 화재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석봉동 아파트 주민들의 요청으로 인근 지역에서 지난 16일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대기환경 이동측정시스템으로 평균 대기질을 측정했다.

측정 결과 아황산가스·미세먼지·초미세먼지·벤젠 등 7가지 항목 모두 기준치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황산가스는 평균 0.04ppm으로 기준치(0.05ppm)보다 낮았다. 미세먼지·초미세먼지 농도도 각각 75㎍/㎥·16㎍/㎥로 기준치인 100㎍/㎥·35㎍/㎥에 못 미쳤다. 대기환경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농도도 평균 0.35ppb로, 역시 기준치(1.5ppb)의 5분의 1 수준이었다.

다만 대덕구 문평동에 설치한 상시 대기오염 측정소에서 측정된 초미세먼지 농도는 14일 오전 3시 120㎍/㎥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화재가 발생했던 12일 밤부터 13일 새벽 동안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0㎍/㎥ 이하로 오히려 낮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대해 대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화재 당시 강한 바람의 영향이 자주 바뀌면서 공장 인근 문평동, 석봉동, 목상동 일대의 대기오염 수치는 시시각각 큰 차이를 보였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4일 오후 잔불 정리 작업을 위해 사용한 소방수가 우수관로를 타고 공장 밖 하천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발생 사흘째인 14일 오후 잔불 정리 작업을 위해 사용한 소방수가 우수관로를 타고 공장 밖 하천으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타이어 공장과 맞닿은 하천 수질검사에서도 유독성 중금속 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대전보건환경연구원이 화재 이튿날인 13일 덕암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지점, 금강 하·중·상류 등 4곳에서 하천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 크롬과 수은 등 유독성 중금속은 검출되지 않았다. 부유물질량(ss) 등 검사에서도 특이점은 없었다.

수질오염 지표인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약간 나쁨' 수준인 7.1ppm으로 평가됐지만, 법정 수질 기준(20ppm)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화재 진압을 위해 뿌린 물이 폐수처리장으로 들어가기 전 용량이 큰 집수 저장시설로 대부분 모여 많은 양의 폐수가 유출되진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화재 발생 8시간 만인 13일 오전 6시 20분부터 이중 방제펜스를 설치하고, 탱크로리를 이용해 빗물 통로로 유출되는 소방폐수를 폐수처리장으로 이수시키는 등 방제작업을 벌인 것도 효과를 거뒀다는 게 대덕구 설명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 우려가 있어 분진흡입 차량과 노면청소 차량, 미세먼지 저감 차량과 살수 차량 등을 동원하고, 드론을 활용해 물고기 폐사 여부 등 하천도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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