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축구하겠다' 이정효 광주 감독 활짝 웃었다...아사니 해트트릭, 인천에 5-0 대승

엄지성도 1골 1도움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18일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5-0으로 대승을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공격 축구'를 보여주겠다던 이정효 광주FC 감독이 인천 유나이티드를 5-0으로 완파하며 활짝 웃었다. 연속골에도 골문을 잠그기보다 더욱 공세를 이어가는 시원한 공격 축구를 구사했다.

광주는 18일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아사니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0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개막전 승리(수원 삼성에 1-0 승) 이후 2연패에 빠졌던 광주는 이날 대승으로 자신감을 회복했다. 특히 5골은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광주는 승점 3점을 추가해 리그 3위(2승 2패·승점 6)로 뛰어올랐다.

아사니는 이날 왼발로만 세 골을 넣으며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이 됐다. 이로써 아사니는 4라운드까지 진행된 리그에서 4골로 득점 선수로 올라섰다. 또한 알바니아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된 아사니는 오는 28일(한국시간) 폴란드와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예선을 치르는 등 겹경사를 안았다.

광주FC의 아사니(가운데)가 18일 광주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4라운드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골을 넣고 포효하고 있다. 아사니는 이날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이 5-0 대승하는데 기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엄지성도 1골 1도움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22세 이하(U-22) 축구대표팀에 발탁돼 카타르 도하컵 U-22 친선대회에 참가한다.

광주는 이날 전반부터 날카로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8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아크 쪽에서 공을 받은 아사니가 왼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9분 엄지성이 추가골을 뽑으며 승기를 잡았다.

후반도 광주의 무대였다. 후반 4분 이희균이 엄지성의 볼을 받아 오른발로 상대 골문을 흔들었다.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지만 광주의 공격은 멈출 줄 몰랐다. 후반 23분 아사니가 인천의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멀티골을 넣었다. 3분 후에도 아사니는 왼발 프리킥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반면 인천은 6위(1승 1무 2패·승점 4)로 내려앉았다. 인천은 과거의 악몽을 되살리듯 또다시 광주에 무너졌다. 지난해 2부 리그 소속이던 광주를 상대로 한 대한추구협회(FA)컵 경기에서 6-1로 대패했다. 당시 광주는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