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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으로 5년 만에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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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으로 5년 만에 복귀

입력
2023.03.17 13:00
수정
2023.03.17 19:1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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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총회서 선임안 가결…신사업 힘 실을 듯
10년 만에 '카누 신화' 김광수 부사장 선임도


2019년 서울대에서 열린 'SNU기술창업플라자-공존34' 개관식에 참석한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2019년 서울대에서 열린 'SNU기술창업플라자-공존34' 개관식에 참석한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 김석수(69) 동서식품 감사가 5년 만에 회장직에 복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2008년 회장에 올랐다가 2018년부터 물러나 감사를 맡아왔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김 회장의 형인 김상헌 씨는 모회사에서 회장직을 맡다가 2014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이 복귀하면서 동서식품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새 먹거리인 캡슐커피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서식품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년 믹스커피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수년째 성장이 정체돼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달 프리미엄 캡슐커피 제품인 '카누 바리스타'와 커피머신을 출시했다. 2011년 캡슐커피 브랜드 '타시모'를 출시했다가 사업을 접은 지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정기 임원 인사도…새 대표에 김광수 부사장 선임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동서식품 제공

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동서식품 제공


아울러 동서식품은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광수(64)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10년 만이다.

1959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마케팅 전문가로 업력을 쌓아 왔다.

김 신임 사장은 '커피는 맥심'이라는 유명 광고 문구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2011년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주력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도 있다.

한편 동서식품은 김 신임 사장 선임 외에 상무급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안선민, 이동희, 이현주, 강성룡 상무가 승진 명단에 올랐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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