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서 선임안 가결…신사업 힘 실을 듯
10년 만에 '카누 신화' 김광수 부사장 선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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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서울대에서 열린 'SNU기술창업플라자-공존34' 개관식에 참석한 김석수 동서식품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동서식품 제공
동서그룹 창업자인 김재명 명예회장의 차남 김석수(69) 동서식품 감사가 5년 만에 회장직에 복귀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식품은 전날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 회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다. 김 회장은 2008년 회장에 올랐다가 2018년부터 물러나 감사를 맡아왔다. 김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김 회장의 형인 김상헌 씨는 모회사에서 회장직을 맡다가 2014년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이 복귀하면서 동서식품은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새 먹거리인 캡슐커피 사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동서식품은 시장 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매년 믹스커피 시장 규모가 축소되고, 수년째 성장이 정체돼 새로운 수익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회사는 지난달 프리미엄 캡슐커피 제품인 '카누 바리스타'와 커피머신을 출시했다. 2011년 캡슐커피 브랜드 '타시모'를 출시했다가 사업을 접은 지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정기 임원 인사도…새 대표에 김광수 부사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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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 동서식품 대표이사 사장. 동서식품 제공
아울러 동서식품은 이날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광수(64) 마케팅 총괄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동서식품 대표이사가 교체된 것은 10년 만이다.
1959년생인 김 신임 사장은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으로 1985년 동서식품에 입사했다. 이후 2008년 베버리지 마케팅 이사, 2020년 마케팅 총괄 부사장 등을 거치며 40년 가까이 마케팅 전문가로 업력을 쌓아 왔다.
김 신임 사장은 '커피는 맥심'이라는 유명 광고 문구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2011년 출시한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가 주력 제품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는 평도 있다.
한편 동서식품은 김 신임 사장 선임 외에 상무급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 안선민, 이동희, 이현주, 강성룡 상무가 승진 명단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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