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무렵부터 김만배 지인 두 명 취업 청탁"
"경기도는 정진상에 전달... 이후 2급으로 들어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과거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정무조정실장을 통해 지인을 취업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유 전 본부장은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3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열린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김씨가 2019년 무렵부터 경기도에 두 명 정도 사람을 넣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김씨의 범죄사실 은닉 혐의 관련 검찰 공소장에는 김씨 지인 A씨가 2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경기도 소속 AI 산업전략관으로 취업하게 된 경위가 적혔다. AI 산업전략관은 당초 1년 임기제로 신설됐지만 A씨는 임기가 1년 연장돼 지난해 7월까지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퇴직 이후 해당 직책은 폐지됐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김씨에게) 경기도는 내가 못하니 진상이 형에게 말하라고 했다"며 "그 사람 이력을 저한테 줬고, 결국 2020년 7월에 공무원 2급에 상당하는 직책으로 경기도에 들어갔더라"고 말했다. 김씨의 취업 청탁이 당시 경기도 정책비서관이었던 정 전 실장에게 전달돼 성사됐다는 주장이다. 유 전 본부장은 이어 "이후 저희 경기관광공사에도 한 명이 더 들어왔다"며 "한 명은 내가, 한 명은 도에서 소화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취업시켜야 하는 사람이 누군지 정진상이 확인하기 때문에 정진상 조율 없이는 못 넣는다"며 "나중에 2급 자리를 새로 만들어서 취직을 시켜줬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