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사고 대응 17개 기관 95명 근무
국가 재난안전 컨터롤타워인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이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이전 작업을 마무리 짓고 16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내부 모습도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행안부는 이날 오전 9시 세종청사 중앙동으로 이전한 상황실에서 김성호 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첫 '국민안전관리 일일 상황보고회'를 열어 상황관리 업무를 시작했다.
김 본부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새롭게 구축한 상황실에서 처음으로 일일 상황보고회를 가지게 됐다”며 “재난안전 담당 직원들이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서 보다 신속하게 재난안전관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언론에 공개된 상황실은 대형 극장을 연상케 했다. 대형 모니터가 벽에 설치됐고, 그 앞으로 40석 가까운 회의 테이블이 V자 모습으로 놓였다. 그 뒤로는 영상회의 시스템,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 전국 주요 폐쇄회로(CC)TV 연결시스템 등 78종의 시스템과 연계해 상황 관리를 할 수 있는 일종의 통제실이 자리를 잡았다. 행안부를 비롯해 17개 기관에서 파견된 재난분야별 전문가와 일반 공무원 등 총 95명이 근무하는 공간이다.
김 본부장은 “기존 상황실은 최근 대형화·복잡화되고 있는 재난을 총괄·조정하는 데에는 시설과 공간 측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상황실을 이전하면서 상황판단 지원기능과 근무 여건 개선에 힘을 썼다는 게 행안부 설명이다.
이 상황실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 내 중앙재난안전상황실과 함께 재난 상황의 컨트롤타워다. 주요 재난·사고 정보를 관계 기관에게 접수·공유·전파해 대응할 수 있도록 지시하는 업무를 365일 24시간 수행한다.
또 기존에 1~2층으로 분리돼 있던 상황근무 공간을 통합해 상황관리 인력 간 의사소통을 보다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대규모 재난 발생 시 유관기관이 함께 모여 상황을 판단하고 지휘부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상황판 화면(스크린)과 상황판단실(회의실) 규모를 기존 15석에서 35석으로 확대하고 소규모 영상회의실도 2곳 추가했다.
김 본부장이 주재한 국민안전관리 일일 상황보고회는 재난안전관리본부 내 국장급 이상 간부를 포함한 필수 요원이 참석해 재난안전사고 발생 현황과 원인, 대응 과정에서의 문제점, 실국별 현안 등을 분석·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정례회의다.
그는 또 "그간 상황관리의 중단 없이 상황실을 이전 구축을 하는데 든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새로운 상황실에서 국민의 재난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상황관리 업무를 펼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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