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정명훈(70)이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필하모닉 명예 지휘자로 위촉됐다. 라 스칼라 필 역사상 명예 지휘자로 위촉된 것은 정명훈이 최초다.
라 스칼라 필은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35년간 인연을 이어온 정명훈에게 명예 지휘자 칭호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라 스칼라 필은 1778년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로 출발했다. 1982년 1월 솔로 교향악단으로 데뷔했다. 1987년 라 스칼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리카르도 무티가 1987~2005년 라 스칼라 필의 음악감독을 맡으며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자리 잡았다. 정명훈은 1989년 라 스칼라 필과 첫 협연을 가졌고 이후 120회에 이르는 공연을 함께 했다. 다미아노 코탈라소 라 스칼라 필 부사장은 "정명훈은 연단에 오를 때마다 놀라운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서 "우리는 예술적 동반자일 뿐 아니라 개인적이고 인간적 관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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