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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총선 출마설에… "끝까지 금감원에 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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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총선 출마설에… "끝까지 금감원에 남겠다"

입력
2023.03.14 21:26
수정
2023.03.14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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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증권사 CEO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스1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출마설이 제기됐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감원에 거머리처럼 딱 달라붙어 끝까지 일하겠다"고 밝혔다. 불출마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비공개 임원회의에서 직접 총선 얘기를 꺼내든 건 이 원장이었다. 이 원장은 본인에 대한 출마설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금감원은 검찰만큼 중요한 조직이고 감독원에 딱 달라붙어 끝까지 일하겠다"고 말했다. 원장 임기 3년을 '끝까지' 마치겠다는 뜻으로,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이 원장이 이런 발언을 한 배경으로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금융권 위기상황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부터 금융권 개혁·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 등 금감원장이 중심을 잡고 풀어가야 할 문제들이 산적했다"며 "그간 출마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지속적으로 출마·차출설이 제기됐기 때문에 불출마를 못 박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의 발언에 대해 정치권 관계자는 "본인이 강력하게 출마를 거부하는 마당에 굳이 출마 권유를 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요직인 금감원장에 이어 국회의원까지 나설 경우 대통령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에서 강력하게 권유할 경우 본인의지와 상관없이 차출될 가능성도 여전히 배제할 순 없다는 분석이다.

이 원장은 이른바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된 윤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지난해 6월 검사 출신으로는 최초로 금감원장에 선임됐고, 이후 은행권 예대금리차·인사 등에 대한 논쟁적 발언으로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김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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