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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고용·투명성' 싣고 '뉴 이스타' 26일 다시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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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고용·투명성' 싣고 '뉴 이스타' 26일 다시 난다

입력
2023.03.14 2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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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2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 재운항
올해 새 비행기 일곱대 더 띄운다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모형이 놓여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뉴스1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 이스타항공 항공기 모형이 놓여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달 26일부터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운항을 재개한다. 뉴스1




“과거 이스타항공으로 보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안전한 재운항에만 전념하겠습니다.”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가 14일 서울 강서구에서 재운항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회사 방향성을 또렷하게 전했다. 2020년 3월 경영난으로 전면 운항을 중단한 뒤에도 창업주의 횡령과 배임, 그리고 부정채용 논란 등으로 어지러웠던 과거와의 단절 선언이자, 이른바 '뉴 이스타' 선언이다.

지난달 항공운항증명(AOC)을 다시 취득한 이스타는 26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다시 하늘을 난다. 조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대주주나 경영진이 항공사를 잘못 운항하면 회사가 어떻게 되는지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새로운 이스타항공의 동력으로 ①안전 ②고용 ③투명성 등을 꼽았다.

이날 조 대표는 현재 3호기까지 갖춘 여객기 수를 올해 말까지 10대, 2027년까지 20대 이상으로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하반기에는 최대 운항거리 6,570㎞의 '보잉 737-8'을 도입해 김포~타이베이(송산)를 포함한 일본, 동남아, 중국 등 인기노선의 취항도 준비한다. 직원 수는 현재 501명에서 660명(올해 말), 1,300명 이상(2027년)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했다.




안전성 확보, 재무구조 개선에 아낌없는 투자 예고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조중석 이스타항공 대표이사가 14일 오전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바이메리어트 서울 보타닉파크 호텔에서 열린 이스타항공 재운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안전에 대한 투자도 이어질 예정이다. AOC 취득과 재운항을 위해 훈련장비, 전산시스템에 90억 원 이상을 투입한 이스타는 직원 재훈련과 신규 도입 안전시설 및 장비에 200억 원 이상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재무 구조와 채용 등에 대한 투명성 확보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대표는 "올해 초 VIG파트너스 인수로 운영자금 1,100억 원이 투입돼 자본잠식을 벗어났고, 내년 흑자 전환을 이룬 뒤 2027년에는 47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겠다"고 했다.

과거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이스타를 이끌던 시절 있었던 부정채용 논란 대해 조 대표는 '과거'라고 선을 그으면서 "앞으로 청탁 사실이 있다면 사내에 공개해 부정청탁의 씨를 말리겠다"고 강조했다.



"항공 잘하는 IT 회사" 선언한 시각, 홈페이지는 마비

14일 오전부터 최소 2시간가량 접속이 중단됐던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처

14일 오전부터 최소 2시간가량 접속이 중단됐던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이스타항공 홈페이지 캡처


이스타는 15일부터 최저 9,900원짜리 김포-제주 노선 항공권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 중이다. 업계와 소비자들은 이스타 재운항이 시작되면 여행객들의 선택 폭을 늘리고 전반적으로 높아진 항공운임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 정비 등은 과제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대표는 "정보기술(IT) 잘하는 항공사가 아닌 항공 잘하는 IT사로 키워가겠다"며 선언했는데, 정작 같은 시각 이스타항공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은 마비된 상태였다. 이스타 관계자는 "서버(용량)를 대폭 늘려 고객 편의도 높이겠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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