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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사 전경.
경찰이 노동조합의 건설 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양대 노조 사무실과 간부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은 14일 오전 전주에 있는 한국노총 타워크레인 조종사 노조와 민주노총 건설노조 타워크레인지부 사무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서류와 휴대전화 등 증거물을 확보했다. 노조 간부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노조가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과 타워크레인 등 장비 사용을 강요하면서 금품을 받거나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살펴보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이 진행되는 동안 조합원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증거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관련자를 불러 구체적 내용을 조사할 계획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건설 현장 불법행위와 관련해 노조 사무실에서 증거물을 확보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수사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 노조는 "노조를 무력화하려는 시도를 당장 멈추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임영웅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북지부장은 "노동을 책임져야 할 국가가 건설 노동자의 삶을 내팽개쳤다"며 "건설사의 불법과 비리는 방관하고 노동자를 탄압하면서 지지율을 올리겠다는 얄팍한 속셈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내일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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