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학력 미달 학생은 수준별 맞춤 지도 계획
최근 춘천과 원주 등 강원 지역 일부 고등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야자)을 부활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신경호 강원교육감이 “강제 시행은 절대 아니다”라며 “학습장소를 제공하는 취지”라며 선을 그었다.
신 교육감은 1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전화 출연해 “강원도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일반계 고교는 신학기가 시작하는 3월 2, 3주차부터는 야간 자기주도학습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야간 자율학습이 강원도만의 특별한 이슈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도 내 고교에서 야간 자기주도학습은 계속 진행되었다”면서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인하여 참여 인원과 기간이 줄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미 사라졌던 야간 자율학습을 이번에 새롭게 부활시켰다는 식의 표현은 잘못 됐다”고 강조했다.
최근 강원 춘천시의 한 고교는 전날부터 야자를 시작했고, 원주시의 한 고교도 이달 16일부터 오후 10시까지 야자를 시작한다. 이와 관련, 서열화 교육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야자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강원교육청은 도 내 몇 개 학교가 야자를 실시하는지 파악 중이다.
신 교육감은 야자는 자율적·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며 강제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원단체와의 협약도 있고, 순수하게 아이들의 희망을 원칙으로 (야자를) 하고 있다”면서 “특히, 강원도는 농어촌의 작은 학교들이 많아서 학습 공간이 넉넉지 않아서 아이들한테 학습장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야자가 강원 지역 학생들의 기초학력 수준이 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한 학력신장 방안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신 교육감은 “야자는 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학생들한테 학습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라면서도 “공부를 더 하니까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아이들 학력이 올라가겠죠”라고 설명했다.
또,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하되, 기초학력에 미달한 학생들에 대해선 소수 수준별 맞춤형 지도를 실시할 계획도 밝혔다. 그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야자 시간에) 선생님들이 근무를 (하면서) 옆에서 지도하면서 개인별 질문을 받아서 답해주는 것은 하고자 한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하지만,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라도 강제로 야자를 실시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