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세계 7번째 핵잠수함 보유국 돼
미국 "시진핑-젤렌스키 회담 추진 환영"
미국이 영국, 호주와 3자 안보협의체인 '오커스(AUKUS)' 정상회담을 열고 호주에 최대 5척의 핵 추진 잠수함을 판매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미국은 2030년대 초까지 호주에 버지니아급 잠수함(핵추진) 3척을 판매할 계획이며, 필요하면 최대 2척을 추가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호주가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되면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인도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7번째로 핵잠수함 보유국이 된다.
미국·영국·호주 3국은 2021년 중국의 도전에 대응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위해 오커스를 출범시켰다. 호주의 핵 추진 잠수함 구입은 오커스 결성 이후 첫 번째 합의였다. 이 과정에서 당시 프랑스와 호주 간 추진되고 있었던 잠수함 계약이 무산됐고, 프랑스가 거세게 반발하기도 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통해 “오커스 파트너십의 이익은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대서양 횡단과 인도·태평양 동맹 및 파트너를 더 긴밀히 연결해 우리의 집단적 힘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인도·태평양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를 창설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화상 회담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우리는 시 주석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접촉하는 것을 권장해 왔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중국이 러시아뿐 아니라 우크라이나의 관점에 대해서도 직접 들을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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