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 대처법 첫 동영상 제작
이해 쉽고 비용도 절감 '일석이조'
대구경찰청이 최신 인공지능 기술로 범죄예방 동영상을 제작해 홍보에 나섰다.
13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인공지능 프로그램 챗GPT를 활용해 만든 전세사기 예방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챗GPT는 미국 오픈AI사가 개발한 대화형 정보 검색 사이트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2개월 만에 사용자가 1억 명을 돌파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대구경찰청이 선보인 영상에는 여성 아나운서가 등장해 전세계약 전 등기부등본 확인 등 예방법을 알려준다. 실제 아나운서를 섭외해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것 같아 보이지만, 알고 보면 컴퓨터로 제작된 가상인간이다.
이번 홍보영상은 대구경찰청 내 정책홍보 업무를 담당하는 윤인영 경위 아이디어로 비롯됐다. 챗GPT를 업무에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다 가상인간 제작 스튜디오와 결합해 영상으로 제작했다. 영상 속 가상인간이 강조한 전세사기 방지법은 챗GPT가 알려줬다.
홍보영상은 가상인간과 챗GPT를 활용한 덕에 제작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실제 아나운서를 섭외하고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촬영하면 수백 만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번 영상은 가상인간 제작에 필요한 사이트 가입비로 월 9,900원 밖에 들지 않았다.
대구경찰청은 이번 영상을 시작으로 교통사고 예방법과 대처 요령, 우회전 통행 방법 등을 추가로 제작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악성사기와 마약범죄, 건설현장 불법 행위 등 국민들 가까이서 일어나는 범죄를 보다 쉽게 설명하며 알려줄 수 있는 내용으로 제작해 배포하겠다”며 “챗GPT 외에도 자주 이용되는 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홍보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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