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 대응 3단계 격상 진화중
작업자 등 11명 경상으로 병원 이송
경부고속도로 통제는 새벽 풀려
13일 대전 대덕구 목상동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지하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화재가 4시간째 이어지는 가운데, 대응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됐다. 대전=뉴스1
12일 밤 대전 대덕구 한국타이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3일 새벽까지 작업자 10명과 소방대원 1명 등 11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화재 영향으로 경부선 KTX 서울~대전 구간이 이날 첫차부터 일반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밤 10시 9분쯤 한국타이어 대전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이날 새벽 오전 2시 10분쯤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응 3단계가 발령되면 지방자치단체 소속 소방본부 소방력이 총동원되고, 인접 지역의 가용 가능한 소방 인력과 장비가 총동원된다. 이날 새벽까지 화재 현장에는 장비 103대와 소방관 등 431명이 투입돼 진화작업을 하고 있고, 울산 대용량 방사포 차량까지 지원 요청한 상태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1·2공장으로 나뉘어 있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의 북쪽 2공장 가운데 가류공정 인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불은 양쪽으로 퍼져나가 2공장의 물류동·원료공장으로 확대됐다. 2공장의 물류동에는 수십만 개 제품들이 보관돼 있으며, 2공장 대부분이 전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은 "2공장의 불이 남쪽의 1공장까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대응하고 있다"면서 "2공장의 불을 잡으려 노력하면서 동시에 무인파괴 방수차와 굴삭기 등을 동원해 두 공장 연결통로를 파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화재 발생 직후인 오후 11시 20분쯤부터 오송~대전간 KTX·SRT 운행이 중단돼 일반 노선으로 우회했다. 이날 새벽까지 화재가 진화되지 않아, 고속철도 우회 운행은 이어질 예정이다. 다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로 전날밤부터 통행이 금지됐던 경부고속도로 신탄진IC와 남청주IC 구간 통행은 이날 새벽 5시쯤 재개됐다.
13일 오전 4시 40분께 안봉호 대덕소방서 소방행정과장이 2차 브리핑을 하며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화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대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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