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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들춰 영광 누렸는데... '더 글로리' PD 폭력 사과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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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들춰 영광 누렸는데... '더 글로리' PD 폭력 사과 아이러니

입력
2023.03.12 17:43
수정
2023.03.1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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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시절 폭행 의혹에 안길호 PD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 사과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를 연출한 안길호 PD. 넷플릭스 제공

고교 시절 중학생을 폭행했다는 의혹을 받는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의 안길호 PD가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고 사과했다. 안 PD가 과거 폭행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 그가 학교폭력 문제를 묵직하게 다뤄 '더 글로리'로 얻은 영광엔 빛이 바랬다.

안 PD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12일 입장문을 내 "19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다"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됐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졌다"며 당시 후배들에게 폭행을 행사한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이 일을 통해 상처 받은 분들께 마음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더 글로리' 파트 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 파트 2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안 PD는 '더 글로리'를 비롯해 '미세스 캅' '비밀의 숲'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해피니스' 등을 연출한 K콘텐츠 간판 제작자다. 안 PD는 신작 '더 글로리' 파트 2가 공개된 10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그로부터 학창 시절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올라와 구설에 올랐다. 당시 고3이던 안 PD가 자신과 다른 친구를 폭행했다는 게 글을 올린 누리꾼의 주장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안 PD는 여중생과 교제 중이었는데 여자친구를 동급생들이 놀리자 안 PD가 그의 여러 지인과 함께 자신과 친구들을 두어 시간 동안 폭행했다는 것이다. 안 PD는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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