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연출 맡은 안길호 감독, 학교폭력 가해 인정
"물의 일으켜 죄송, 직접 사죄 전하고 싶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이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tvN 제공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이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다. 이에 많은 이들에게 고개를 숙이면서 물의를 빚은 것에 대해 사과했다.
12일 안 감독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지평의 김문희 변호사는 본지에 안 감독의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해다. 먼저 안 감독 측은 당시를 두고 "안길호 감독은 96년 필리핀 유학 당시 교제를 시작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여자친구가 본인으로 인해 학교에서 놀림거리가 되었다는 얘기를 듣고 순간적으로 감정이 격해져 타인에게 지우지 못할 상처를 주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일을 통해 상처를 받으신 분들께 마음 속 깊이 용서를 구한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직접 뵙거나 유선을 통해서라도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좋지 않은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안 감독은 법률대리인 측을 통해 "27년전의 일이라 사람마다 기억하는 부분이 달랐던 것은 사실이다. 무엇보다 가장 두려운 것은 본인 기억이 희미한데다가 사건을 왜곡해 인식하게 될까봐 두려웠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미국 한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안 감독이 1996년 필리핀 유학 시절, 교제 중이던 여자친구의 동급생들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당시 안 감독은 A씨와 친구들이 B씨를 놀렸다는 이유로 불러내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안 감독이 연출을 한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을 쟁점으로 다뤘다는 점 등으로 큰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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