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사이 산후조리원 20.5% 감소했지만
이용료는 27% 올라… 서울은 100만원↑
저출산으로 전국 산후조리원의 수가 5년 사이 20% 넘게 감소했지만, 이용료는 2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료는 지역마다 천차만별이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산후조리원의 특실 비용은 3,800만 원이었는데, 부산 서구의 산후조리원은 120만 원으로 30배 이상 차이가 났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전국 산후조리원 수는 475곳으로 집계됐다. 5년 전인 2017년(598곳)보다 20.5% 감소했다. 전국 산후조리원은 2009년 418곳에서 2016년 612곳까지 늘었지만, 2017년부터 줄기 시작했다.
대전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2017년 19곳에서 10곳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3분의 1 이상 줄어든 지역은 광역자치단체 기준으로 경북(38.1%), 전북(35.3%), 광주(33.3%), 대구(31.3%) 등 5곳이나 됐다. 서울(22.7%), 인천(25%), 경기(17.9%) 등 수도권도 크게 줄었다. 반면 세종은 2곳에서 6곳으로 늘었고, 전남과 강원도 각각 4곳, 1곳 증가했다.
가장 비싼 역삼동 D조리원 특실료, 부산 K조리원의 30배
그러나 전국 평균 이용료(14일간 일반실 이용 기준)는 2017년 241만 원에서 2022년 307만 원으로 27.4% 상승했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로, 2017년 317만 원에서 지난해 410만 원으로 5년 사이 100만 원 가까이 올랐다. 다음으로 세종 329만 원, 경기 312만 원, 제주 307만 원, 인천 294만 원, 대전 275만 원 순이었다. 전북과 전남은 각각 188만 원, 182만 원으로 서울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지난해 특실 평균 이용료는 430만 원으로 일반실보다 120만 원 정도 비쌌다. 가장 비싼 곳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D조리원으로 2주간 이용요금이 3,800만 원이나 됐다. 이 조리원의 일반실 요금은 1,200만 원이었다. 강남구의 H조리원의 특실 요금은 2,500만 원이었는데, 일반실은 1,500만 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비쌌다. 전국에서 특실 이용료가 2,000만 원 이상인 조리원은 5곳으로, 4곳이 서울 강남에 몰려 있었다. 1,000만 원 이상인 조리원은 전국 17곳이었다.
전국에서 특실 이용료가 가장 싼 곳은 부산 서구의 K조리원으로 2주간 이용 요금이 120만 원이었다. 전북 군산시의 M조리원과 충북 청주시의 C조리원도 각각 130만 원, 140만 원으로 저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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