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팀 감독이 관전하니 팀 플레이를 하며 좋은 경기력 보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홍명보 울산 감독이 12일 오후 2시 FC서울과의 경기를 앞두고 팀 선수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이 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이 이날 경기를 관전하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이날 하나원큐 K리그1 2023 FC서울과의 원정경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관전하는 것은) 변수가 될 수 있다. 외국인 감독이 선수들을 보러왔을 때 어떤 부분을 보는지 경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에게 자기 포지션에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 팀 플레이를 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고, 그렇게 해야 대표팀에 발탁될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고 언급했다.
클린스만 대표팀 감독은 이날 대표팀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합류한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 등과 함께 경기를 지켜봤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과의 인연도 전했다. 홍 감독은 "그는 현역 시절 브라질의 호나우두처럼 막기 힘든 선수였다"며 "로스앤젤레스에 있을 때 1년 정도 같이 생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을 적극적으로 돕고, 결과적으로 대표팀이 성공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익수 FC서울 감독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1994년 미국월드컵 당시) 달라스는 더웠다. 우리 선수들의 자랑스러운 모습이었다"며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뛰어 넘는데 시간이 (독일을) 살렸다"고 회상했다.
안 감독과 홍 감독은 1994년 미국월드컵 때 대표팀 선수로 활약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은 독일과 조별리그에서 2-3으로 패했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2골, 홍 감독이 1골을 넣는 등 막상막하의 경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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