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더블린·함부르크·코펜하겐 출장
9박 11일간 수변 개발 성공 사례 탐방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수변 개발 프로젝트와 관련해 선진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유럽 4개 도시 출장길에 올랐다. 12일부터 22일까지 9박 11일간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 독일 함부르크, 덴마크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서울시는 12일 “오 시장이 유럽 수변 도시들의 선행 개발 사례를 직접 둘러보고 핵심 성공 전략과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얻어 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9일 오 시장은 2007년 시작한 ‘한강 르네상스’ 후속인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구상을 발표했다. 크기 180m 대관람차 ‘서울링’을 필두로, 제2세종문화회관과 수상 곤돌라, 보행교, 항만 시설, 물놀이장, 녹지 공간 등 다양한 문화ㆍ레저 시설을 한강 곳곳에 조성하는 게 프로젝트의 골자다.
이번 유럽 방문에서 오 시장은 유사한 사업을 실행 중인 도시를 방문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런던에서는 ‘서울링’에 모티브가 된 ‘런던 아이’와 템스강을 가로지르는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를 직접 체험한다. 막대한 사업비를 들였으나 단시간에 흑자로 전환할 수 있었던 요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저층부 7개 층을 필로티 공간으로 디자인해 시민에게 개방한 ‘리덴홀 빌딩’에서는 향후 서울시 건축 디자인의 방향성을 모색한다.
더블린에서는 버려진 항만 가스시설 부지를 재개발한 ‘그랜드 캐널독 지구’를 방문한다. 현재 구글과 애플 등 정보기술(IT) 분야 10대 기업 중 9곳의 유럽 본부가 입주해 있어 ‘유럽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곳이다. 오 시장은 이곳에서 수변 재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공과 민간의 협력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함부르크는 ‘하펜시티 프로젝트’로 유명하다. 물류가 감소하면서 쇠락한 항구 지역을 주거ㆍ문화 공간으로 되살린 도시 재생 정책이다. 그중에서도 랜드마크는 ‘엘프필하모니’다. 벽돌로 지어진 카카오 창고 위에 파도 모양 유리 구조물을 올린 독창적 건축으로 세계적인 명소가 됐다. 서울시는 “랜드마크가 도시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비결을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 방문지인 코펜하겐에서 폐기물 처리시설 ‘아마게르 바케 자원회수시설’, 장애인 거주시설, 노인 요양시설 등을 찾아가 정책 구상을 하며 출장 일정을 마무리한다.
그외에도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건강도시 파트너십 시장회의’ 참석, 런던증권거래소와 서울투자청 간 협력 업무협약(MOU) 체결, 더블린과 우호도시 MOU 체결, 아일랜드산업개발청 방문 등 유럽 도시들을 대상으로 ‘서울 세일즈’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