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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안 만났으면 살아있을 사람들…인간이 저럴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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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안 만났으면 살아있을 사람들…인간이 저럴 수 있나"

입력
2023.03.1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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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한국일보 자료사진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정말 인간적으로 '어떻게 인간이 저럴 수 있나'라는 분노감이 든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10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 주변인들의 연이은 사망을 언급하며 "이 대표를 만나지 않았으면 이 사람들은 살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 교수는 "자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사람이 양심의 가책이라는 걸 느끼지 않겠나. (그런데 이 대표는) 그런 것 없이 계속 검찰 탓만 한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지난 9일 숨진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 전형수씨와 관련해서 "(전씨는) 작년 12월에 딱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며 "모든 상황이 녹화가 되는데 검찰에서 강압 수사를 하거나 부적절한 취조를 하겠냐"고 반문했다. 전씨의 사망 원인을 '검찰의 강압적인 수사 때문'이라고 봤던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한 것이다.

진 교수는 "성남FC 공소장에 전씨의 이름이 25번 등장하지만, 저는 전씨의 책임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이 대표에 책임이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진 교수는 "전씨가 공무원이기 때문에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 하고, 윗사람이 가자는 대로 따라간 것이지 않냐"며 "그걸 지시한 사람은 이 대표"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전씨는 위법한 행정행위에 동원된 것에 대한 죄책감과 부담감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라며 "그걸 지시한 이재명 대표가 '검찰 때문'이라고 나오는 것에 대해 인간적으로 정말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 "이런 일이 벌어지면 (이 대표는) 자기가 책임을 지고 나서서 '다른 사람 책임 없다. 내가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다' 이렇게 가야 하는데 자기는 딱 빠졌다"고 비판했다.






우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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