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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 이원동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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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경 이원동 전시회

입력
2023.03.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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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까지 대구 푸른병원 14층 갤러리 더블루서 ‘맑음-淸’

석경 이원경의 대죽도. 본인 제공

석경 이원경의 대죽도. 본인 제공


대구지역 문인화의 대가 석경 이원동 선생의 30회 전시회가 17일까지 대구 푸른병원 14층 갤러리 더블루에서 열리고 있다.

‘맑음-淸’을 표방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대나무와 난초가 어우러진 난죽화 등 사군자 문인화 120여 점이 선보이고 있다. 출품작 중 대작 대죽(700×204㎝)은 굵은 왕대가 힘차게 뻗치는 굳건함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대밭 가운데 든 듯한 왕성한 기운을 전한다. 100호 크기의 난죽과 풍죽(風竹)은 활달한 기상과 섬세한 필치로 은은한 묵향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그는 지난해 이어 이번 전시에서도 20호 크기의 장방형 작품을 나란히 배치해, 동일한 소재, 색다른 그림을 보는 재미를 더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출품작 화제(畫題)를 모두 전서체로 써서 현대적 감각의 글과 그림이 독특한 조응을 펼치고 있다.

석재 서병오, 죽농 서동균, 천석 박근술에 사사하여 대구 서예의 자존심으로 평가받는 석경은 20대 시절 현대회화로 화업에 발을 들였다. 석경은 37세에 첫 전시회를 열었고 1998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 수상한 후 대한민국 미술대전 초대작가,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다.

석경 이원동은 “작가로 살며 편안하다고 느끼며 작업한 것은 처음”이라며 “오랜 기간 실험적 작품 끝에 이제는 무언가 안정기에 접어든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석경 이원동. 본인 제공

석경 이원동. 본인 제공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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