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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뼈 도둑' 골다공증, 덜 짜게 먹으면 감소

입력
2023.03.1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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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여성 골밀도를 높이려면 나트륨을 적게 먹고, 칼륨을 많이 먹는 식단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건호 대구가톨릭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이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50세 이상 여성 3,690명을 대상으로 나트륨ㆍ칼륨 섭취 비율이 대퇴골과 요추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나트륨, 칼륨의 섭취 비율에 따라 연구 대상 여성을 네 그룹(1그룹 최하, 4그룹 최고)으로 분류했다. 연구 대상 여성의 평균 나이는 62세였다.

그 결과, 1그룹의 대퇴골과 요추 골밀도가 가장 높았고, 4그룹의 대퇴골과 요추 골밀도가 가장 낮았다. 대퇴골의 골밀도(㎎/㎠)는 1그룹이 79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2그룹(787), 3그룹(783), 4그룹(779) 등의 순이었다.

이는 나트륨 섭취가 많고 칼륨 섭취량이 적으면 고혈압뿐 아니라 골밀도를 낮춰 골다공증과 골절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인 변화로 인해 뼈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이건호 교수는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칼슘ㆍ인의 균형을 개선하고, 뼈 형성 속도를 촉진해 뼈 건강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반면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골다공증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모든 폐경 여성은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칼슘과 비타민 D를 충분히 섭취하는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낙상을 예방하거나 충격을 최소화하고, 금연, 절주 등을 실천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연구 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영문 학술지 최근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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