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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WKBL 봄 농구... '김단비 ·김소니아' 더비로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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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WKBL 봄 농구... '김단비·김소니아' 더비로 포문

입력
2023.03.10 14:42
수정
2023.03.10 14:49
20면
0 0

우리은행·신한은행 11일 PO 1차전 맞대결
유니폼 맞바꾼 김단비·김소니아 격돌
박정은 BNK썸 감독은 12일 친정 삼성생명 상대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왼쪽)가 2월 16일 경기 용인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뉴스1

아산 우리은행의 김단비(왼쪽)가 2월 16일 경기 용인시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용인=뉴스1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WKBL) 4강 플레이오프(PO·3전2선승제)가 11일 막을 올린다.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통합우승을 노리고 있는 아산 우리은행에 다른 세 팀이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25승5패)과 4위 인천 신한은행(16승14패)의 대결로 시작한다. 두 팀은 11일 충남 아산 이순신 체육관에서 PO 1차전을 펼친다. 우리은행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올 시즌 우리은행을 상대로 2승을 챙긴 신한은행(4패)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특히 시즌 전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김단비(우리은행)와 김소니아(신한은행)의 자존심 대결이 볼 만하다.

김단비는 지난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신한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 적을 옮겼다. 그리고 김단비의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우리은행 소속이었던 김소니아가 신한은행으로 향했다. 둘은 나란히 올 시즌 맹활약하며 소속팀을 봄 농구로 이끌었다.

김단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답게 득점(리그 2위)·리바운드(5위)·어시스트(2위)·스틸(2위)·블록슛(1위)·공헌도(1위) 등 모든 개인기록 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되며 생애 첫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김소니아 역시 득점 1위(18.87점)·리바운드 2위(9.43개)에 오르며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인천 신한은행의 김소니아(오른쪽)가 1월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인천 신한은행의 김소니아(오른쪽)가 1월 18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두 선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전술 대결도 볼거리다. 우리은행의 김단비-박혜진-박지현 삼각편대와 김소니아-김진영의 포워드라인 간 맞대결에서 승리한 팀이 결승행 티켓을 손에 쥘 확률이 높다.

1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2위 부산 BNK썸(17승15패)과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14패)의 PO 1차전이 열린다. 두 팀은 정규리그 승점 1점 차로 2·3위에 올랐고, 최근 치른 두 번의 맞대결에서도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박정은 BNK썸 감독과 삼성생명의 인연도 관전 포인트다. 박 감독은 1998년 삼성생명에 입단해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한 후 2012~13시즌까지 15년 넘게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은퇴 후에도 2015~16시즌 삼성생명 코치로 임근배 현 삼성생명 감독을 보좌한 바 있다.

박정은 부산 BNK썸 감독이 2023년 2월 27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부천=뉴스1

박정은 부산 BNK썸 감독이 2023년 2월 27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3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와의 경기 중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부천=뉴스1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여성 감독 최초로 봄 농구에 진출했다. 2연속 플레이오프 진출 역시 여성 감독 중 처음이다. 올 시즌 박 감독은 친정 삼성생명을 상대로 여성 감독 첫 플레이오프 승리에 도전한다.

PO에서 승리한 팀들은 19일부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맞붙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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