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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하늘길 확 넓어진다...아시아나 이어 대한항공도 운항 횟수 늘려

입력
2023.03.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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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 13회' 중국 노선 상반기 중 99회로
'주 10회' 아시아나도 4월까지 89회로 늘려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뉴시스

지난달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시민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뉴시스


대한항공이 중국 노선 운항을 차례로 확대해 상반기 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의 43%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아시아나항공도 다음 달까지 중국 노선 운항 횟수를 늘리기로 하면서 두 나라 간 하늘길은 확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5, 6월까지 한국~중국(본토) 노선 왕복 운항을 현재 주 13회에서 주 99회로 확대한다고 10일 밝혔다. 주 99회 운항은 코로나19 확산 직전 해인 2019년 운항 대비 43% 수준으로 항공 수요 등에 따라 노선을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늘릴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베이징 노선은 19일부터 주 4회, 26일부터 주 7회, 5월 1일부터 주 8회로 운항을 재개한다. 김포공항에서 출발해 베이징을 향하는 노선은 26일부터 주 7회 운항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인천~시안·선전·옌지·샤먼, 김포~상하이 등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앞다퉈 중국 노선 확대 계획을 내놓고 있다. 전날 아시아나항공도 현재 주 10회 운항하던 중국 노선을 4월까지 주 89회로 늘려 코로나19 확산 이전의 약 50% 수준까지 회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진에어는 중국발 항공편의 인천국제공항 도착 일원화 조치 종료에 따라 3년 2개월 만에 제주~상하이·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중국인들의 제주 관광이 한층 자유로워진다는 얘기다.

이는 앞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한중 노선 운항을 확대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조치다. 우리 정부가 최근 비자 발급 제한과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를 해제하고, 중국도 상응해 제한 조치를 풀면서 중국 노선 여객 수요는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도시별 영업 지점의 사전 점검을 통해 여객 수요 급증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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