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는 9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도민담화문을 통해 "산불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고, 소중한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산불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김 지사는 "산림이나 산림인접지에서 논·밭두렁, 각종 쓰레기 등을 소각하는 행위, 흡연이나 불씨를 다루는 행위, 입산통제 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 출입하는 행위를 금지해 달라"면서 "산에서 연기나 불이 발견된 경우 반드시 119 소방당국이나 관할 산림부서에 신속히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그는 "실화자에 대한 검거율이 낮고 처벌 수준도 약해 산불을 막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무관용 원칙으로 끝까지 조사 후 엄중 처벌해 경각심을 일깨우도록 하겠다"며 "조기 진화에 도움이 되는 최초 신고자에게는 소정의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올들어 전남에서 발생한 산불은 대부분 사소한 부주의에서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한 김 지사는 "도민들이 조금만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충분히 산불을 예방할 수 있다"며 "도민의 소중한 재산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봄철 산불 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산불예방을 위해 각 지역 읍·면에 공무원 담당관제를 실시한다. 또 의용소방대와 자율방범대, 농업인 단체, 임업후계자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현장 예찰과 단속을 당화해 산불 예방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특히 산불 진화헬기 14대, 진화인력 1,034명, 진화장비 5만 4,000점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산불 진화에 나설 계획이다. 도는 산림·소방·경찰 등 유관기관과의 공조체계도 굳건하게 갖춰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한다.
김 지사는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가슴이 타들어가고 있을 도민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전남도는 언제나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봄철 나들이객이 증가하는 주말과 매화축제, 산수유축제, 벚꽃축제 등의 기간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며 "어렵게 가꾼 소중한 숲을 잃지 않도록 산불예방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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