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조사 결과 부적절한 행위 확인"
일본 의사 출신... 15년 이상 WHO 근무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던 가사이 다케시 세계보건기구(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처장이 결국 해임됐다.
9일 마이니치신문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WHO는 최근 집행이사회를 열고 가사이 사무처장을 해임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WHO는 "조사 결과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확인했다"며 "조사 결과를 신중하게 검토하고, 지역위원회 및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 출신의 의사로 15년 넘게 WHO에 몸담아 온 가사이 사무처장은 특정 국가 출신 직원에게 경멸적인 발언을 하는 등 인종차별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언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WHO 서태평양지역 사무소 직원들은 지난해 1월 가사이 처장의 행태를 고발하는 탄원서를 WHO에 제출했다. 그러나 그는 "부하를 엄하게 대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정 국적 사람을 공격했다는 지적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WHO는 지난해 8월 가사이 처장을 직위해제하고 해당 의혹에 대해 조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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