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의장에 "현 기조 유지해야" 조언도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한 조기 금리 완화 정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출연해 "미국과 유럽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올해는 아마 글로벌 경기침체 현상이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과 유럽이 강력한 고용시장을 구축한 데다,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신속한 조치를 취했기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의미다.
다만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현재의 금리 기조를 반드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각국 중앙은행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 인상 조치를 벌일 경우 경기침체는 다시 시작될 것"이라며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지금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 인상 속도를 다시 올릴 수 있음을 암시한 바 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에 대해 "올해 매우 파괴적인 경제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자들의 러시아 이탈은 물론, 글로벌 경제 제재 장기화 등에 비춰 러시아 경제가 최소 7% 축소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러시아산 원유의 중국·인도 수출 역시 러시아 경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도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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