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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 법원 "증거인멸 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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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횡령·배임' 조현범 한국타이어 회장 구속... 법원 "증거인멸 염려"

입력
2023.03.09 01:13
수정
2023.03.09 01:14
0 0

부실 경영 알고도 돈 빌려주고
계열사 부당 지원에 자금 횡령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계열사 부당 지원 및 회사자금 횡령 의혹을 받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8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200억 원대 횡령·배임과 그룹 계열사 부당 지원 혐의를 받고 있는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회장이 구속됐다.

윤재남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조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윤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2020~2021년 지인인 박지훈 리한 대표에게 한국타이어 계열사 MKT(한국프리시전웍스)의 자금 100억 원을 빌려줘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리한은 현대자동차 1차 협력사로 2018년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등 자금난을 겪어왔는데, 조 회장이 이 같은 사정을 알면서도 돈을 빌려줬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조 회장은 2014~2017년 타이어몰드(틀)를 다른 제조사보다 비싼 가격에 구입해주는 방식으로 MKT를 부당 지원하는데 관여한 혐의도 있다. MKT의 성장에 따라 조 회장 등 특수관계인들은 2016~2017년 배당금으로 108억 원을 받았다. 조 회장은 집 수리와 고급 외제차 구매 등 사적인 용무에 회삿돈을 유용한 의혹도 있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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