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 이달 예정된 ‘P급 지도자 강습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차 실장이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 사단에 합류할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차 실장이 올해 P급 지도자 강습회 불참을 통보해왔다고 8일 밝혔다. P급 라이선스는 프로팀과 남녀 A대표팀 사령탑을 맡을 수 있는 축구계 최상위 라이선스다. 차 실장은 지난해 11월 안정환 해설위원, 김진규 FC서울 코치 등과 함께 올해 P급 지도자 강습회에 참여하는 25명의 축구인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차 실장이 매년 한정된 인원만 도전할 수 있는 국내 P급 지도자 강습회를 포기함에 따라 축구계에서는 그의 ‘클린스만 사단’ 합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축구계 한 관계자는 “P급 강습회 일정과 이번 달 A매치 일정이 겹치면서 차 실장이 P급 강습을 추후로 미루기로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축구계에서는 클린스만 감독이 축구협회와 계약을 완료한 직후부터 차 실장이 대표팀 스태프로 합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냈고, 프로 데뷔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하는 등 ‘독일통’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온 클린스만 감독이 “2022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연구그룹(TSG)을 이끌면서 차두리 코치와 한국의 모든 경기를 관전했다”고 언급하면서 그의 대표팀 합류에 더욱 무게가 실렸다. 축구계에서는 차 실장이 서울 유스강화실장으로 재직하면서, A매치 기간에는 클린스만 감독을 보좌하는 ‘어드바이저’를 겸직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9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니닝센터(NFC)에서 열리는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차 실장의 대표팀 합류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인 코치 최소 1명과 외국인 코치 3∼4명으로 코치진을 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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