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빌라 공사 이후 사망 추정
남동구서만 2주 새 3명째 고독사
인천 남동구에서 장애가 있는 60대 기초생활수급자가 홀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남동구에선 혼자 살던 60대 수급자 2명이 지난달 22일과 27일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8일 인천 남동구와 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쯤 남동구 만수동 한 빌라에서 60대 여성 수급자 A씨가 숨져있는 것을 관할 행정복지센터 직원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센터 직원은 밑반찬 지원을 받는 A씨가 연락이 닿지 않자, 이날 자택을 방문했다가 A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뇌병변과 우울증을 앓아온 A씨는 지난해 7월 요양병원에 입원했으나, 5개월 후인 12월 퇴원한 뒤 혼자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13년부터 생계·의료·주거급여 수급자로 선정돼 매달 70만 원가량의 급여를 받았다.
"일주일 전 빌라 전기공사를 했다"는 빌라 주인의 진술 등을 토대로 경찰은 A씨가 공사 이후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시점과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센터 직원이 빌라를 찾아 난방비 30만 원과 라면 1박스 등을 전달했을 때까지 생존해 있었다.
남동구에선 지난달 22일과 27일에도 빌라에서 혼자 살던 60대 기초생활수급자 2명이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남동구는 복지 사각지대를 파악하기 위한 특별 주민등록 사실조사와 주거 취약 청·장년 1인 가구 조사 과정에서 이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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