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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씁쓸한 종영, 출연자 논란의 나쁜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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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트롯맨' 씁쓸한 종영, 출연자 논란의 나쁜 예

입력
2023.03.09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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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
황영웅 논란에 한발 늦은 대응…경찰 조사설까지
진행자 도경완의 사과 뒤 숨은 제작진

호기롭게 론칭한 '불타는 트롯맨'이 출연자 한 명의 논란사로 얼룩졌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호기롭게 론칭한 '불타는 트롯맨'이 출연자 한 명의 논란사로 얼룩졌다. 크레아 스튜디오 제공

'불타는 트롯맨'이 씁쓸함만 남기고 종영했다. 호기롭게 론칭했지만 출연자 한 명의 논란사로 얼룩지며 오명을 벗지 못했다. 마지막을 위해 달려온 참가자들의 영광도 끝내 빛을 보지 못하게 됐다.

지난 7일 MBN '불타는 트롯맨'이 종영했다. 하지만 우승자 손태진에 대한 축하 인사보다는 황영웅의 하차가 더욱 화제가 됐다. 이날 방송에서 진행을 맡은 도경완은 "프로그램과 관련해 심려를 끼쳐드린 부분에 '불타는 트롯맨'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제작진을 대신해 사과했다.

지난달 22일 우승후보로 언급됐던 황영웅의 폭력 전과 및 학폭 가해 의혹이 일었다. 제작진은 다음날인 23일 공식입장을 내 오디션 당시, 참여를 원하는 이들의 동의를 얻어 결격 사유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서약서를 받는 등 내부적 절차를 거쳤으나 출연자 개개인의 과거사를 파악하는 것에 한계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자 당사자인 황영웅은 자신의 과거 논란 등을 인정했다. 공개적으로 사죄했지만 하차 의사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달라"고 말하면서 경연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당시 황영웅은 준결승에서 상금 기부 공약까지 내걸었으나 여론은 돌이킬 수 없었다. 콘서트와 갈라쇼 등이 예정돼 있었던 만큼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이 더욱 늘었다. 결국 제작진은 절벽에 몰리고나서야 황영웅을 포기했다. 하지만 제작진의 늦은 선택이 '불트'의 악수가 됐다. 정의롭지 않은 인물이 경연, 서바이벌에서 우승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 이들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이던 황영웅이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자진하차했다. MBN 제공

MBN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 중이던 황영웅이 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자진하차했다. MBN 제공

이는 '트롯계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는 제작진의 외침이 무색해진 순간이었다. 제작진의 늦장 대응은 황영웅을 제외한 7인에게도 피해를 입혔다. 우승자인 손태진을 비롯해 신성 민수현 김중연 박민수 공훈 에녹은 경연을 무사히 마쳤음에도 각광을 받지 못했다. 프로그램에 대한 부정적 이슈가 워낙 컸기 때문이다.

결국 '새로운 트롯 원석'을 발굴하고자 했던 기획보다 참가자의 논란과 하차 타이밍을 놓쳐 건강하지 못한 선례를 남겼다. 사전 준비와 사후 조치에 대한 나쁜 예시가 된 것이다. 인기 투표 1위였던 황영웅을 놓지 못한 결과는 폭풍으로 돌아왔다. '미스터트롯' 시리즈와 맞붙으며 경쟁하던 '불타는 트롯맨', 오명만 남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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