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K의 장례
천희란 지음. 2017년 젊은작가상을 받은 작가 천희란의 소설집.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작가 K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의 상황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다. K와 인생을 바꾸고 유령 작가로 살아온 여자와 아버지와의 혈연을 부정하고 자기만의 세계 속에서 살아온 여자, 이 생면부지의 두 소설가가 작가 K의 삶을 되짚어 보며 진짜 ‘나’의 정체성을 찾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긴박하게 표현했다. 현대문학·136쪽·1만3,000원
△마지막 눈사람
최승호 글. 이지희 그림. ‘눈사람 자살 사건’의 저자로 유명한 한국의 대표 시인 최승호의 신간. 내가 지구의 마지막 눈사람이 된다면 어떨까. 빙하기의 지구에 홀로 남은 눈사람의 죽음을 이야기하며 고독에 대해 논하는 이 작품은 어떠한 위로나 허세 없이 정직하게 고독을 직시한다. 저자는 독자와 함께 진정한 ‘나’의 모습과 고독하고 이기적인 세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상상·156쪽·1만5,000원
△오빠 새끼 잡으러 간다
염기원 지음. 제5회 황산벌청년문학상 수상 작가 염기원의 신작 장편소설. 투포환 선수를 하다가 공장 노동자로 일하는 채하나는 1년 반 전에 집을 나간 오빠 강천을 유튜브 영상에서 마주친다. 아무리 봐도 사기꾼 같은 오빠의 모습에 태백에서 서울로 ‘오빠 새끼’ 채강천을 잡으러 간다. 채하나의 여정은 재미와 동시에 씁쓸한 현실을 느끼게 하며 독자를 이야기에 집중시킨다. 문학세계사·236쪽·1만4,500원
△아주 가느다란 명주실로 짜낸: 헨리 제임스 산문선
헨리 제임스 지음. 정소영 옮김. 19세기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헨리 제임스의 문학 비평과 에세이 9편을 엮은 산문집. 미국과 유럽을 자유롭게 오가던 그의 글은 아름답고 유려하다. 프랑스 작가 오노레 드 발자크와 미국 작가 너새니얼 호손을 다루는 전기 성격의 비평문은 19세기 말 유럽 문화의 단면을 잘 보여준다. 본격 문학 비평에서는 그가 왜 '작가의 작가'로 불리는지가 드러난다. 온다프레스·316쪽·1만7,500원
△굿 걸 배드 걸(Good Girl, Bad Girl)
마이클 로보텀 지음. 최필원 옮김. 영미 범죄 문학의 최고 영예로 여겨지는 영국 추리작가협회의 골드 대거상(CWA)을 2회 수상한 마이클 로보텀의 추리 소설. 진실을 보는 능력이 있는 소녀 이비 코맥과 경찰 심리학자이자 이비의 후견인 사이러스 헤이븐이 15세 소녀 살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았다. 2015년 골드 대거상을 받은 로보텀의 또 다른 소설 '라이프 오어 데스'는 박찬욱 감독이 영화화를 준비 중이다. 로보텀 북로드·584쪽·1만7,800원
어린이·청소년
△우리 마을에 온 손님
박혜선 글. 이수연 그림. 평화로운 토끼 마을에 살 곳을 잃은 동물들이 손님으로 찾아온다. 따뜻하게 그들을 맞이한 토끼들은 갈수록 더 많은 것을 나눠야 한다는 생각에 동물 이웃들에게 “나가!”라고 외친다. 토끼들과 동물 이웃들은 과연 ‘우리’가 될 수 있을까. 작가는 난민 문제를 삶의 터전을 등지고 토끼 마을의 문을 두드린 다양한 동물에 빗대 전한다. 모든요일그림책·36쪽·1만5,000원
△나이가 들면 어때요?
베티나 옵레히트 글. 율리 푈크 그림. 전은경 옮김. “나이가 들면 어떠냐”는 아이의 질문에 할머니는 ‘어릴 때랑 똑같지만 그냥 조금씩 다르다’고 대답한다. 많이 웃는 점이나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은 여전하지만 시간이 더 빠르게 지나갈 뿐이다. 인생 선배인 할머니의 말은 간결하지만 많은 성찰이 담겨 있다. 하루하루 주어진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한 깨달음을 전해주는 동화책. 라임·32쪽·1만3,000원
△나무는 다시 둥지가 되었대
코랄리 소도 글. 멜라니 그랑지라르 그림. 김현아 옮김. 자연 서식지 보호와 애도의 방식을 담고 있다. 숲속 친구들과 아이에게 쉼터를 주던 나무가 어느 날 벼락을 맞아 쓰러진다. 모르는 남자가 쓰러진 나무를 잘라서 가져가고, 동물들은 쉴 곳을 잃었다. 사실 쓰러진 나무는 마을의 둥지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숲속 친구들과 아이는 삶은 계속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한울림어린이·40쪽·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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