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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여, 나의 몸에 푸르러라" 4·19 이끈 대전 3·8민주의거 기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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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여, 나의 몸에 푸르러라" 4·19 이끈 대전 3·8민주의거 기념식

입력
2023.03.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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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주년 행사 DCC서 열려...3·8 민주의거 주역 등 800여명 참석
한덕수 총리 "민주화 봄을 연 기폭제...기념관 건립 적극 지원"
이장우 시장 "2024년 개관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8 민주의거 63주년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3·8 민주의거 63주년 기념식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1960년대 충청권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4·19 혁명의 기폭제가 된 3·8 민주의거 제63주년 기념식이 8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3·8 민주의거는 3월 8일 자유당 정권이 제4대 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야당 후보 유세를 방해하자 불의에 항거해 대전 학생들과 시민들이 들고일어난 것이다. 이후 3·15 마산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 민주화를 이끈 운동으로 인정받으며 2018년 국가 기념행사로 지정됐다.

이날 기념식은 '민주여, 나의 몸에 푸르러라'라는 주제로, 3·8 민주의거 주역, 한덕수 국무총리, 이장우 대전시장, 시민, 학생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사는 3·8 학생백일장 수상 학생 4명의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 및 민주운동희생자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됐다.

참가자들은 그날의 시위행렬이 저지된 목척교 주변을 담은 영상과 의거 주요 전개과정 및 학생들의 정의감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의로운 함성'을 봤다. 이어 3·8 민주의거 주역들의 기념 송시 낭독을 들은 뒤 다 함께 3·8 찬가 등을 부르며 민주화를 위한 노력과 3·8 민주의거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겼다.

이날 한 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3·8 민주의거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기념관 건립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 총리는 "정권의 부정과 편법, 가혹한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던 대전 학생과 시민 함성은 전국적으로 퍼져 민주화의 봄을 연 기폭제가 됐다"며 "3·8 민주의거 정신을 미래 세대에게도 전달하는 기념관이 값진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정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올해는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산실인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며 "과학도시 대전과 대덕특구가 혁신의 주체가 돼 미레 새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기념관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 충청권 유일 국가기념일인 3·8 민주의거의 역사를 계승·발전시키고, 그 가치를 확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8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장우 대전시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 관계자들이 대전 둔지미공원 3·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8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와 이장우 대전시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 관계자들이 대전 둔지미공원 3·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한 총리와 이시장, 3·8 기념사업회장, 박민식 국가보훈처장 등 17명은 둔지미공원 3·8 민주의거 기념탑을 찾아 참배했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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