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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닻 올린 '임종룡호'... 우리은행 포함 자회사 대표 9명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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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닻 올린 '임종룡호'... 우리은행 포함 자회사 대표 9명 교체

입력
2023.03.07 17:22
수정
2023.03.07 17:35
12면
0 0

이원덕 사퇴... 우리은행장 교체
지주 규모 축소, 전략·혁신 집중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착수했다. 은행 포함 자회사 대표 14명 중 9명을 교체하고, 업무 효율성을 위해 조직도 '슬림화'한다.

7일 우리금융 이사회는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2년 이상 임기를 마친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단,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프라이빗에쿼티자산운용만 김경우 대표가 유임한다.

이에 따라 △박완식 우리카드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김응철 우리종금 △이종근 우리자산신탁 △전상욱 우리금융저축은행 △남기천 우리자산운용 △김정록 우리펀드서비스 신임 대표를 맞이하게 됐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대표엔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해 자산운용부문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추후 선임 예정이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이날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은행장도 교체한다. 이 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 있으나, 임종룡 회장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에서 물러난다는 설명이다. 후임자는 임 내정자 취임 직후 신속히 선임한다.

지주사 규모는 대폭 축소한다. "지주사는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집중한다"는 임 내정자의 의지가 반영됐다. '옥상옥' 총괄사장과 수석부사장직을 폐지하고, 부문도 9개에서 8개로 축소했다. 부문장 2명은 본부장급 젊은 인재를 깜짝 발탁했고, 나머지 6명도 교체했다. 회장 비서실 폐지 등으로 지주 인력도 20% 줄였다.

대신 회장 직속 '기업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700억 원 횡령으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만큼 조직 쇄신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TF는 내부 통제는 물론, 인사·평가제도 개편,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의 전략을 수립, 실행하게 된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 조직 개편을 통해 그룹장 21명 중 12명을 교체했다. 본부장급 그룹장은 여성을 포함 1명에서 4명으로 확대 발탁했다. 조직 개편 및 지주 부문장, 은행 그룹장 인사는 이날부터 시행한다. 신임 자회사 대표는 22, 23일로 예정된 각사 주주총회 후 취임한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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