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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백 경사 피살사건' 전담수사팀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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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백 경사 피살사건' 전담수사팀 구성

입력
2023.03.07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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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히 수사해 유족의 한 풀어드리겠다"

전북경찰청사 전경.

전북경찰청사 전경.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 발생 21년 만에 결정적 물증인 권총이 발견돼 수사에 속도가 내고 있는 경찰이 대규모 전담수사팀을 구성했다.

전북경찰청은 47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이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한 전담수사팀에는 형사과 소속 강력계와 강력범죄수사대, 과학수사대, 미제사건수사팀 등이 포함됐다. 수사과 소속 피해자보호계와 수사심의계도 사건 자문 등을 위해 합류했다.

강황수 전북경찰청장은 이날 "수사 초기 단계여서 아직 확인할 부분도 많고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지만 철저히 수사해서 돌아가신 분과 유족의 한을 꼭 풀어드리겠다"고 밝혔다.

2002년 9월 20일 0시 50분께 전주북부경찰서 금암2파출소에서 발생한 백 경사 피살사건은 전국 주요 장기 미제 사건으로 꼽힌다. 추석 연휴에 혼자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백 경사는 온몸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동료 경찰관에게 발견됐다. 범인은 백 경사가 허리춤에 차고 있던 실탄 4발과 공포탄 1발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훔쳐 달아났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20대 3명을 붙잡아 자백을 받아냈지만, 이들은 "경찰 구타로 허위 자백했다"고 진술을 번복했다. 경찰은 이후로도 사라진 권총과 실탄을 찾기 위해 주변을 샅샅이 수색했으나 이를 모두 찾지 못해 사건의 실체는 20년이 넘도록 밝혀지지 않았다.

전북경찰청 이후신 형사과장은 "유족에게도 백 경사 권총이 발견됐다는 사실을 알렸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행 전모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수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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