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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오아시스', 제2의 '오월의 청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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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첫방] '오아시스', 제2의 '오월의 청춘' 될까

입력
2023.03.0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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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첫 방송된 KBS2 새 드라마 '오아시스'
1980년대 속 세 청춘들의 이야기
앞서 호평 받았던 '오월의 청춘' 길 걸을까

'오아시스'가 시대극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각기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KBS2 제공

'오아시스'가 시대극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각기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KBS2 제공

'오아시스'가 시대극의 장점을 고스란히 살려내며 보는 이들에게 각기 다른 감성을 선사했다. '오아시스'가 웰메이드 시대극의 대표작 '오월의 청춘'의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지난 6일 KBS2 새 드라마 '오아시스'가 첫 방송됐다. 작품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이어지는 격변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자신만의 꿈과 우정 그리고 인생의 단 한 번뿐인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하게 몸을 내던진 세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이두학(장동윤)과 최철웅(추영우) 앞에 전학생 오정신(설인아)이 나타나며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두학과 최철웅은 어린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였지만 묘한 서열 관계가 두 사람을 지배했다. 이두학의 아버지가 최철웅의 가족에게 은혜를 갚고 있었고 이두학도 이를 지켜야 했다. 이 가운데 최철웅과 이두학은 동시에 오정신을 좋아하게 됐고 사이에 균열이 생겼다. 이두학이 자신을 제치고 전교 1등을 하자 최철웅은 이두학의 아버지가 머슴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두학은 이 사건으로 인해 농업고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됐고 오정신을 피해다녔다.

하지만 오정신은 이미 마음 속으로 이두학을 좋아하고 있었고 용기를 내 입을 맞췄다. 방송 말미 기영탁(장영준)을 돌로 내려치는 최철웅의 모습과 이두학이 살인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장면이 담기면서 보는 이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시대극의 귀환, 반갑다

작품은 198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의 시대상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당시의 거리부터 음악까지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면서 '오아시스' 만의 풍경을 만들었다. 기성세대에게는 그리운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가 됐다.

작품에는 가장 순수했던 학창 시절을 함께 보낸 세 청춘 이두학 오정신 최철웅이 등장한다. 영원히 빛날 줄만 알았던 세 청춘은 예상치 못한 사건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게 된다. 메가폰을 잡은 한희 감독은 청춘과 1980년대, 격동의 시기를 조합했고 그 안에서 나오는 시너지를 기대했다. 특정 세대만 공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청춘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포괄적인 시청층을 노린 것이다.

앞서 KBS는 시대극 '오월의 청춘'으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오월의 청춘'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사랑과 역경을 딛는 청춘들을 그렸고 작품성에 대한 극찬이 쏟아졌다. 이에 '오아시스'가 '오월의 청춘' 배턴을 이어받아 월화극의 부진을 극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는 중이다. '커튼콜' '두뇌공조' 이후 별다른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KBS가 '오아시스'에 거는 기대가 클 터다.

일단 '오아시스' 1회의 성적은 나쁘지 않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분은 전국 기준 6.3%, 수도권 기존 6.2%를 기록하며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7.8%까지 껑충 뛰었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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