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는 대금정산 주기 줄여
악성 리뷰 대응 기준도 마련
국내 주요 배달 플랫폼 사업자들이 입점 업체와의 상생경영에 나선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내년 3월까지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포장 주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배달 플랫폼 자율규제 방안 발표회’에서 주요 배달 플랫폼 업체들은 이 같은 상생·부담완화 방안을 내놨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이달 종료 예정인 포장 주문 서비스 이용요금(중개이용료) 무료 지원 정책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 요기요는 기존 7~14일 걸리던 대금 정산 주기를 5일 안팎으로 줄이고, 땡겨요·위메프오 등은 2~5% 내외의 낮은 수수료 정책을 최소 연내까지 유지한다.
배달 플랫폼 사업자는 배달앱 내 악성 리뷰에 대한 합리적 대응 기준을 마련해 입점업체가 억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입점업체가 알아야 할 핵심 사항도 거래 약관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입점 계약 기간과 계약 변경·해지 절차, 검색 노출 순서 결정 기준 등으로,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불필요한 다툼이 줄어들 것으로 공정위는 기대했다.
이와 함께 배달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업체 간 분쟁을 다룰 ‘배달 플랫폼 자율분쟁조정협의회(가칭)’를 설치한다. 6월 설치·운영·조정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을 마련한 뒤 9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포장수수료 무료 정책 연장, 대금 정산 주기 축소 등 배달앱 사업자의 적극적 상생 노력이 돋보인다”면서 “공정위도 플랫폼 자율규제가 시장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인센티브를 마련하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